| | | 밤이 되면 더욱 더 활기차지는 나라 한국.
이에 관광 온 외국인들은 낮보다 더 요란스럽고 화려한 한국의 밤 풍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만큼이나 밤의 유흥 문화를 즐기고 좋아하는 민족들이 또 있다고 하는데,
그들은 바로 코스타리카 사람들이다.
스페인어로 ‘풍요의 해안’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코스타리카는, 1,200m의 고원지대에 자리 잡은
나라로서 커피로도 유명한 나라이다.
이 나라의 수도 산호세에서는 금요일 오후만 되면 청춘남녀로 넘쳐나는데, 특히 산호세의 심장부
모라상 공원에 어둠이 내리면 본격적인 밤 문화가 시작된다고 한다.
금요일이면 산호세 거리는 활기가 넘쳐나고, 언제 공장에서 일했느냐는 듯 말끔한 차림의
청춘남녀들이 무도회장으로 달려가 토요일 아침이 밝을 때까지 춤을 춘다.
그들은 무도회장에서 다양한 춤을 추는데, 그 중 소카, 푼타, 로만티카는 비교적 점잖은 춤에 속하고
레게, 살사는 야한 춤, 메렝게는 춤이라기보다는 섹스 흉내를 내는 몸짓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춤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코스타리카에는 ‘비키니 클럽’이라는 유명한 곳이 있는데, 이곳의 여인들은
비키니를 입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드 차림으로 서빙을 한다고 한다.
담배연기 자욱한 클럽 속에서 술병을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누드의 아가씨들은,
단돈 2달러 밖에 안하는 맥주 한 병을 시켜도 누드 차림으로 손님의 무릎 위에 앉으며,
열이 오르면 손을 잡고 구석의 쪽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가는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이밖에 코스타리카의 특이한 밤 풍경으로는 게이들의 호객 행위를 들 수 있다.
그녀들은 밤이면 모라상 공원에서 세 블록쯤 벗어난 종합병원 앞 골목에서 립스틱을 짙게 바르고
손님을 기다리며 늘어서 있는데, 이때 남자들이 지나가면 그녀들은 히프를 뒤로 빼고 치마를
살짝 들어 올리며 자신들의 노팬티 차림을 노출한다.
심지어 어떤 아가씨는 남의 집 처마 밑에 앉아 앞단추를 풀어서는 봉긋한 유방을 스스럼없이
보여주기도 하며, 만약 이때 술 취한 남자가 손으로 젖꼭지를 만져도 오히려 웃음으로
화답한다고 한다.
이렇듯 성적으로 자유스러운 코스타리카의 사회적 분위기는 자연히 학생 신분으로서 임신을 한
여학생들을 많이 생겨나게 하였고, 이에 국가는 그녀들이 자퇴하는 일을 막기 위해
아기를 낳은 후 고등학교 졸업 자격증을 얻을 수 있는 ‘바치제라토’라는 제도까지 만들었다.
국가가 이러한 제도까지 만들며 임신을 장려하는 이유는, 코스타리카는 카톨릭 국가로
절대 낙태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낙태를 하다가 발각이 되는 날에는 의사 면허가 박탈됨은 물론 징역까지 살아야 한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여 임신하는 것은 성년이 되지 않았더라도 죄가 아니지만, 인공 유산은
카톨릭 교리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죄악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단, 아이를 낳는다고 그들의 책임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만약 남자가 임신을 시켜놓고도 결혼을 거부하면, 그 남자는 법f률의 의해 자식이 성년이 될 때까지
수입 중 절반을 양육비로 꼬박꼬박 바쳐야 한다.
이처럼 코스타리카는 문란하고 요란한 나라인 듯 보이지만, 안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그 문란함 속에서도 그들만의 법과 규칙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코스타리카 인들은 몸 안의 흥을 밖으로 표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민족이다.
그들은 어느 곳에서나 노래를 흥얼거리며 춤을 주고, 어느 자리에서든 자신의 욕구를
마음껏 표출 한다.
코스타리카 인들의 이러한 생각과 태도는 빡빡하고 여유가 없어 잘 웃지 않는 한국인들에
필요한 마인드가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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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현란한 나라, 코스타리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