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남자들은 짧은 미니스커트와 가슴이 깊게 파인 옷을 입은 여자를 좋아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여자는 정숙하고 얌전하기를 바란다.
이렇게 모순적인 남자들의 심리는 연애하고 싶은 여자와 결혼하고 싶은 여자를 확실하게
구분 짓도록 만드는 경우가 많다.
연애상대로는 약간의 백치미와 쿨한 성격이 조합된 세련된 여자를 원하지만
자신의 아이의 어머니가 될 여성은 조용하고 현명하면서도 지적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두 가지 상반된 모습의 이성을 원하는 심리는 비단 남성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여자들 또한 결혼하고 싶은 남자와 연애하고 싶은 남자의 경계선을
선명하게 가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연애를 목적으로 하는 여자들이 가장 환호하는 남자는 핸섬한 남자와 돈 잘 쓰는 남자이다.
사랑을 즐기는 데 있어서 이보다 완벽한 조건을 지니고 있는 남자는 없다.
여자들은 데이트를 할 때 돈 때문에 장소의 제약을 받는 것을 가장 최악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앞뒤 정황을 가려가며 돈을 아끼려고 애쓰는 남자들을 경멸하기까지 한다.
남자들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자들은 모든 데이트 비용을 아무렇지 않게
선뜻 내는 남자에게서 매력을 느낀다.
자신의 경제적 사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언제 어디서든 지갑을 여는 남자는 여자들에게
가장 환영받는 연애상대자가 되는 것이다.
키가 크거나 얼굴이 잘 생긴 남자들은 근사한 연애를 원하는 여자들에게 누구보다도
각광받는 애인 후보로 다가온다.
눈앞에 놓여있는 아찔한 연애 자체를 즐기고 있는 여자들에게 남자들의 잘생긴 외모는
가장 큰 매력으로 여겨지는데다가 함께 길거리를 걸을 때 등 뒤로 느껴지는 부러움의 시선은
그녀들의 자부심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결혼상대로 선택되는 남자는 연애상대자로써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던 이들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지니고 있다.
지나치게 잘생긴 외모의 남자는 결혼상대자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남자들의 잘생긴 외모가 여자를 힘들게 만들 것이라는 편견이 자리 잡고 있다.
평생의 반려자는 눈에 띄게 잘 생기거나 못생기지 않은 평범함만으로도 여자들에게
충분한 만족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여자들이 원하는 결혼 상대자는 경제적 관념이 정확한 남자이다.
자신과 결혼할 남자가 경제적 사정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돈을 쓰거나 계획성 없는
경제 관리를 유지해 나간다면 그는 최악의 남편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과 같다.
돈을 얼마나 버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수중에 들어온 돈을 얼마나 현명하고 가치 있게 쓰느냐
하는 것이다.
허세와 허영에 빠져 명품을 고집하는 여자를 위해 힘들게 번 돈을 망설임 없이 던져 넣는
남자들의 사랑이 과연 올바른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신의 빈곤한 경제력을 감추기 위해 사치 아닌 사치로 여자들의 앞에서 어깨에 힘을 주는
남자들은 결혼상대자로서는 부적합하다는 잔인한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여자들은 미래에 대한 나름의 설계와 융통성 있는 경제 관리력을 가진 남자들을
누구보다도 믿음직스러운 결혼상대자로 지목한다.
자신에 대한 철저한 관리는 스스로에 대한 발전뿐만 아니라 이성을 끌어당기는 힘까지도
지니게 되는 것이다.
연애와 결혼은 같은 맥락상에 존재하고 있지만 사실 그 연결고리는 생각보다 희미하다.
또한 결혼은 사랑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욱 복잡한 문제에 얽혀 있다.
평생을 함께 살아갈 누군가를 선택하기 위한 진지한 마음의 고민을 표면적인 조건만을
전제로 해서 풀어버리지 않길 바란다.
사랑이나 결혼에 객관적인 해답은 없다.
자신의 올바른 사랑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노력하는 수밖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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