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는 커피, 하루에도 몇 번이나 접하지만
정작 과거에 커피가 최음제로 쓰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에 커피를 못 먹게 하기 위해 법으로 금지를 시키기도 하였다는데, 커피의 유래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서 최음제로 사용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커피의 유래에는 2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이슬람교도가 전했다는 설로 1258년 모카의 승려 ‘세크 오말’은 아라비아의 오우사바 산에서
작은 새가 쪼아 먹던 빨간 열매를 한번 먹어보니 상쾌하면서도 영험한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이에 오말은 이 열매를 약용 음료로 사용하였고 이로 인해 많은 환자를 구해
성인으로 추앙받았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크리스트교의 전래설이다.
옛날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빨간 열매를 먹고 밤새우는 산양의 무리를 ‘카르디’라는 양치기가
발견하고는, 당시 이집트 왕의 박해를 피해있었던 크리스트교 수도자와 함께 이 문제의 열매를
먹어 보았는데, 열매를 먹고 나니 기분이 들뜨고 졸음도 쫓을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두 가지 설에 의해 시작된 커피는 아드레날린을 상승시키는 흥분효과와 각성효과로
‘사랑의 묘약’이라는 이름으로 아라비아 세계에 널리 전해지기 시작하였다.
하렘의 수많은 여성들을 거느렸던 술탄이나 부호들은 앞 다투어 커피를 마셨다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있고, 예멘의 시바 여왕은 솔로몬 왕을 유혹하기 위해 커피콩을 먹였다는 일설도 있다.
이후 오스만 제국에서는 성생활을 위해 남편이 아내에게 커피콩을 충분히 주지 못하면
이혼 사유가 되었고, 반대로 17세기 유럽에서는 과도한 섹스 요구를 하는 남편에게
커피를 금지 해달라는 여성단체의 탄원이 있기도 하였다.
이처럼 커피는 아라비아를 중심으로 기호 식품으로 발전되었고, 13세기 후반에는 삶은 원두를
뜨거운 물에 담가 마시기 시작하였다.
이를 ‘반캄’이라 불렀는데 엄한 계율로 알코올이 금지되고 있었던 이슬람교도들에게는 음료로서,
일종의 최음제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때문에 16세기에는 종파에 따라 ‘악마의 음료’로 부르며 금지와 탄압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약 1000년 전에 아프리카의 동해안을 지배하고 있었던 아랍인은 에티오피아 특산물의 하나인
커피나무를 발견하였고, 13세기 후반에는 삶은 원두를 뜨거운 물에 담가 먹는 법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후 커피가 일반인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되었던 것은 1454년 아덴에서였는데, 고혹적이라
할 수 있는 커피 향은 금세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메카에서 다마스커스, 카이로로
인기가 퍼져 나갔다.
이후, 커피의 인기는 유럽으로 넘어가게 되었는데, 커피를 최초로 유럽에 소개한 것은
오리엔트 교역에서 활약했던 터키인이며, 이탈리아는 1615년에 베네치아로 들여온 것이 시초였다.
당시의 이탈리아 커피는 지금의 터키 커피처럼 걸쭉하게 끓인 것으로, 처음에는 이국풍의
기이한 음료로 경원시되는 듯했으나 금세 다시 프랑스와 영국 여기저기로 번져 열광적인 붐을
불러일으켰고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하루라도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커피중독인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카페인 중독’이라는 과학적인 논리 이외에도, 문득 과거 사람들이 느꼈던 흥분상태를
끊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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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를 위한 궁중의 ‘태교 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