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어린 시절 인어 공주라는 동화를 기억할 것이다.
인간인 왕자를 사랑하게 된 인어가 왕자를 만 나기 위해 사람의 다리를 갖고 싶어 한 나머지 마녀를 찾아가 인간의 다리를 갖게 해 달라고 애원한다.
마녀는 인어 공주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탐이 나서 목소리을 잃는 대신 다리를 갖게 해 준다고 했다.
목소리를 잃게 되면서까지 왕자의 사랑을 갈구 했던 인어 공주의 슬픈 사랑의 이야기를 읽고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사랑을 위해 목소리를 잃는 인어 공주와는 달리 고환을 절 제하여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고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어린 소년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고환을 거세한 가수를 카스트라토라고 하는데 카스트라토가 생긴 유래는
1565년경 교 회에서는 여성들이 설교할 자격이 없었고 노래를 부르는 성가대 활동이 금지되면서 여성의 높 은 음성을 대신하기 위해 카스트라토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한다.
카스트라토가 되기 위해서는 변성기를 지나지 않은 어린 남자아이가 고환을 절제해야 하는데 거세를 하고 나면 발육은 계속 진행되지만 남성으로서의 2차 성장은 나타나지 않는다.
후두는 성인 남성의 1/3정도 밖에 되지 않고 성대도 남성보다는 짧으며 여성보다는 길어진 다.
맑은 여성의 목소리와 함께 남성의 목소리도 아울러 갖게 되며 2~3 옥타브에 이르는
넓은 음역을 소화해 낼 수 있게 된다.
교회에서는 카스트라토가 필요했고 18세기의 이탈리아에서는 사내아이들을 사들여
카스트라 토로 키우는 것이 유행하게 하게 되었다.
그래서 가난한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거세당하 는 것을 알면서 아이들을
암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잘못 거세당한 소년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으며 거세 이후
유럽각지의 합창단 으로 팔려가게 되었다.
그러나 합창단이나 오페라 가수로 성공하는 경우보다 남자의 구실을 잃은 채
평생을 불행하게 사는 남자들이 더 많았다고 한다.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는 개봉 한 달 만에 100만의 관객을 몰고 온 영화가 있었는데
그것은 카스트라토의 생애를 담은 ‘파리넬리’였다.
요즘 같으면 남자가 여자 옷을 입고 노래를 부른다 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지만
17, 18세기 관객들은 주인공이 여장을 한 남자인지 여자인지보 다는 목소리에 관심이 더 많았다.
그 결과 여장을 한 카스트라토에게 남성들이 반해서 육체관계를 갖게 되고
그것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으며 남자 역을 노래하는 카스트라토에게
여자 관객들이 매료되어 객석에 서 졸도를 하는 사례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18세기에는 카스트라토가 널리 인기를 끌면서 사람들은 유명한 카스트라토의 초상을 새긴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것이 한 때 유행하기도 했다.
한편 덩치가 있는 여자 소프라노들은 카스트라토인 것처럼 아랫도리 부분에 소시지 같은 것 을 넣고 무대에 서기도 했는데 당시에는 소프라노보다 카스트라토가
더 보수가 많았기 때문이 라고 한다.
프랑스 파리의 극장에서 개봉한지 한 달 만에 백만의 관객이 동원된 파리넬리는 카 스트라토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로 파리넬리의 실제 주인공인 카를로 브로스키가 오페라 극장 에서 공연을 할 때면 수많은 관중들이 몰렸고 그들 찬양했다고 한다.
그는 유명해졌고 존경과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사람들은 카를로 브로스키처럼 자신의 아들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이 거세를 시켰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천상의 목소리를 위해 거세를 했던 당시의 불행한 사람 들의 삶을 돌아보면서
현재의 각박한 현실을 너무 탓하기 보다는 적어도 우리의 아이들이 거 세를 당하는
불행한 현실을 겪지 않는 것이 다행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불우한 아이들은 주변에 많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많은 아이들을 따스 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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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사랑 그리고 행복의 법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