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새벽 2시 응급실에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급히 들어섰다.
여자는 코에 수건을 댄 채,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 남편은 아내를 부축하면서
큰 소리로 의사를 불러댔다.
아내의 코뼈가 주저앉은 것이다.
처음엔 부부싸움을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초 지종을 들어보니
남편의 거친 잠버릇이 원인이 되었다고 한다.
잠을 자다가 남편이 팔꿈치로 아내의 코를 쳐서 일어난 황당한 사고였다.
물론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모두들 “도대 체 얼마나 잠을 험하게 자면
아내의 코뼈를 주저앉힐 수 있어?” 하면서 모두들 혀를 내둘렀 다.
이른 아침 하얗게 질린 얼굴로 한 부부가 아기를 앉고 들어왔다.
아기의 엄마는 눈물과 콧물 이 범벅되어 있었고 남편은 넋이 나간 상태였다.
사연은 이러했다.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기 가 숨을 쉬지 않았는데 아기는 두 부부사이에서 잠을 잤던 것이다.
조심하면서 잠을 잤지만 아 버지의 다리가 아기의 가슴을 눌러 숨이 멎고 심장이 멈춰버린
유아 돌연사가 일어난 것이다.
의료진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이미 아기는 숨이 멎은 상태였다.
우리가 잠을 자는 순간이 일어나는 일들은 무의식 속에 이루어지는 행동들로
잠자는 동안에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못 하고 있다.
신혼부부들의 경우를 보면 흔한 일은 아니 지만 신랑이 팔에 문제가 생겨서 병원을 찾기도 하는데
이것을 새신랑 증후군이라고 해야 할 까?
오랜 시간 신부에게 팔베개를 해 줄 경우 신경이 눌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성인이 되면 혼자 잠을 자는 경우가 드물다.
특히 결혼을 하면 부부가 함께 침대를 사용하는 데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침대를 사용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배우자의 잠버릇이 좋지 못 한 경 우 상대는 숙면을 취하지 못 하고
잠에서 깨어나기도 한다.
코를 곤다거나 이를 갈거나 몽유병, 몸부림 등이 배우자에게 있다면 상대는
수면 장애를 겪기 도 한다.
수면의 패턴이 같은 부부라면 몰라도 거의 대부분 부부들 중에는 수면의 유형이
같 은 경우가 드물다고 한다.
18세기 잠은 공동의 활동으로 여겼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함께 침 대를 사용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당시의 침대가 그토록 거대하지 않았을까?
현재 런던의 빅토리아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침대의 폭은 3.4미터 길이도 3.4미터로
튜더왕 조 때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이 침대에는 성인 12명이 함께 잠을 잘 수 있다고 한다.
주로 파티 에 사용되었던 이 침대는 실제로 6명의 부부들이 흥겹게 놀다가
함께 뒤엉켜 잠을 잤다는 설 도 있다.
한편 부부가 함께 침대를 사용할 경우 서로의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두 사람이 거 의 동시에 위치를 바꾸는 경우가 잠자는 동안 3분의 1일 차지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은 잠자 는 동안 동시에 움직인 사실을 모르고 있으며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움직이고 그런 이 유로 여성은 잠에서 깨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서로에게 애정이 강한 부부들일수록 서로 안고 잠을 자기도 하는데
수면에 도움이 되 지는 않는다고 한다.
혼자서 자는 잠이 가장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하지만 부부들 중에는 함 께 잠을 자야
잘 잤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서양에서는 아기와 부모가 함께 잠을 자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혼자 아기를 재워
아기의 독립 심을 키워준다고는 하지만 확실히 과학적 증거는 없으며 오히려 아기와 함께
잠을 잘 경우 부 부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위와 같은 사고 등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을
전혀 터부시할 수는 없 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잠을 자고 아침에 같이 눈을 떠 서로를 바라보는 것만큼
낭만적이고 행복한 일은 없다.
우리는 부부가 함께 침대를 사용하면 숙면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함께 침대를 쓰는 것을 좋아한다.
영원히 함께 침대를 쓰면서 아름다운 사랑과 로맨틱한 잠자리를 영위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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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각,사랑 그리고 행복의 법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