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안타깝게도 얼마 전, 범죄 피해를 본 아동과 청소년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할 수 있었다.
그 뉴스는 성범죄자들이 그들이 저지른 죄질에 비해 너무 작은 형벌을 받는다고 알리고 있었다.
성범죄자 중 절반에 가까운 수가 벌금형에 그쳤고 아동 ․ 청소년을 강간한 사람 중
징역형을 선고 받은 사람은 70%에 그쳤다.
필자는 성(性)을 범죄의 도구로 이용한 사람을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아무것도 모르는 아동 ․ 청소년을 유린하는 것만큼 극악무도한 짓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피해자 연령대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하니 ‘롤리타 콤플렉스’가 성범죄를
지배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성인 남자가 어린 소녀에게만 성욕을 느끼는 콤플렉스인 이 ‘롤리타 콤플렉스’는
나보코프의 동명(同名) 소설에 등장하는 성적(性的)으로 조숙한 소녀의 이름을 딴 것이다.
이 소설이 1955년에 출판됐으니 어린 소녀를 보고 성적 흥분을 일으키는 성인 남성은
그 이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록을 보면, 과거 우리나라에도 어린 소녀를 성(性)의 상대로 본 남성들이 있었다.
영조 43년, 경상 감사 김 응순은 경상도 산음 현에서 일곱 살의 여자아이가 잉태하여
사내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왕에게 보고했다.
생각해 보라. 일곱 살이면,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노란 병아리 유치원생이다.
그런데, 열 달 동안 뱃속에 아이를 품고 또 무사히 낳기까지 했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하지만 영조는 아이가 아이를 낳았다는 이 사실을 나라의 불길한 징조로 보고 진상조사를 명했다.
어사까지 파견해 샅샅이 조사해 본 결과, 스물 셋의 소금장수 송지명이 아무 것도 모르는
일곱 살 ‘종단’에게 다식과 밀과를 주며 유혹해 성관계를 맺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영조는 송지명은 물론, 아이를 돌보지 못한 죄를 물어 종단의 어미를 유배시켰다.
그리고 너무나 빠른 성장속도를 보인 종단이 필시 나쁜 요물일 것이라는 판단에
종단과 그의 아이까지 섬으로 귀양을 보냈다고 한다.
이 사건은 종단이 일곱 살의 나이로 아이를 낳아 밝혀진 사건이지만,
어린 여아(女兒)를 강간한 또 다른 사건도 있었다.
세종 14년, 무진 사람 조응이 10세 된 여아(女兒)를 강간했다는 사건이 보고되었고,
중종 18년에도 해주의 죄수 이천산이 9세 된 여아 검주리를 강간한 사건이 보고되었다.
세종과 중종은 형조에서 이런 사건의 보고가 올라오자마자 즉시 교수형을 명했다.
아무리 ‘남존여비’ 사상이 지배적이었던 조선시대라고 해도, 성인 남성이 어린 여아(女兒)를
강간한 것은 극형을 면하지 못했다.
죄질이 그만큼 나쁜 것이다.
물론, 남자의 성욕을 참는다는 것 또한 매우 곤혹스러운 일이다.
본능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성(理性)이 존재하는 한, 범죄에 치우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콤플렉스는 극복하라고 있는 법.
이는 ‘롤리타 콤플렉스’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은 존중받아야 하며, 성인이 되면 건강하게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아이는 아이로써 존중받아야 하며, 어른들의 사랑과 가르침을 듬뿍 받으며 자라야 한다.
성인 남성과 성인 여성의 사랑의 결과물이 아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남성에게 있어서 주체 못할 성욕이라는 것은 없다.
그저 어미의 사랑을 받으며 잘 자랄 수 있었던 종단을 시대의 요물로 만들어 버린 그 성욕을
스스로 단속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
|
|
|
|
.gif)
총 등록글 : 3193건
밸리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