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힌두교에서 전해지는 마누법전을 보면 가장 이상적인 남녀의 조합으로 30세의 남자와 12세의 여성.
혹은 24세의 남성과 8세의 여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말 그대로 집에서 걸음마 떼고 겨우 말 좀 하고 뛰어다닐 때쯤이면 시집을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인간 수명이 짧았다 해도 12세와 8세는 너무 심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신랑 신부의 합방은 신부의 초경이 지난 후에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신부의 아버지는 딸아이가 초경을 하기 전까지 의무적으로 시집을 보내야 했고,
만약 생각보다 초경이 빨랐거나 제때 시집을 보내지 못하면 가족들과 친척들,
주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딸을 시집보내지 못한 죄로 죽어서 벌을 받거나 다음 생에 큰 대가를 받는다는 믿음도 있었다.
윤회사상이 뚜렷한 힌두교에서 다음 생에 벌을 받는 것보다 무서운 벌은 없었을 것이다.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1929년, 영국의 강력한 반대로 조혼 풍습을 근절하려 했지만
광활한 인도 대륙의 문화를 바꾸기엔 역부족이었고, 어떠한 효과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1976년에 인도에서 개정된 조혼 금지법에서는 혼인연령을 남자는 21세 이상,
여자는 18세 이상으로 정해놓고 더 이상 이런 악습이 이어지지 않도록 정했지만
아직 인도의 지방에서는 이런 법보다 다음 생에 받을 벌을 더 두렵게 여기고 있어
잘 지켜지지 않으며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아직까지 미성년자상태에서 결혼을 한다고 한다.
이 조혼 풍습으로 인해 아직 미성숙한 여성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런 조기 출산의 경우 유산의 위험이 높고 빈번한 유산으로 산모의 목숨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실제로 너무 어린 나이에 유산을 경험한 산모의 경우 출산능력을 상실할 확률이 19.5%로
결혼 적령기 여성의 4.6%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어린 여성들은 혼인을 치루더라도 나이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남편과
정상적인 결혼생활이 매우 힘들다고 한다.
또한 확률적으로 보더라도 어린 나이에 과부가 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실제 인도에서는 다섯 살의 어린 나이에 결혼한 여자 아이가 혼인 후 갑자기 급사한 남편 때문에
5살 이후부터 과부로 살았다는 사례도 보여 지고 있다.
인도에서 과부로 사는 것은 어느 나라보다 가혹한 처사이다.
죽음을 매우 불결하게 보는 인도에서는 남편을 죽음으로 잃은 아내역시 불결하다고
치부해버리기 때문이다.
과부가 된 여인들은 평생 흰 옷을 입고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조심해야 하며,
마을의 행사나 축제에도 초대받지 못한다.
어느 지역에선 과부 여인들에게 남들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하게 하거나
마을의 지저분한 일들을 맡아 처리하게 만들기도 한다.
아직 많은 문화권의 여성들이 인권을 찾지 못하고 있다.
풍습과 문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결혼을 하고 과부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사랑하는 사람을 찾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단순히 여자로 태어나 그 권리를 박탈당한 이유는 없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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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성감대를 찾아 나서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