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요즘은 혼전순결이란 의미가 많이 퇴색되어 있다.
남자들의 경우 결혼 전까지 총각인 경우가 매우 드물고, 이에 따라 여성들 역시
혼전순결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결혼 후 남편이나 아내에게만 몸을 허락하겠다고 고집하는 사람들이 되레 낯설게 보일 정도로
순결의 의미가 퇴색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남녀라도 결혼 한 상대방이 결혼 전
문란한 사생활을 자랑했다면 그 것을 속 깊게 이해 할 수 있을까?
무분별한 성생활을 즐긴 남녀는 누구에게나 기피 대상이 될 것이다.
또한 결혼 상대자에게도 매우 미안한 감정이 생길 일이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혼전순결을 철저하게 지킨다면 어떨까.
과거처럼 순결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을 돌팔매질 하거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겨 넣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과격한 억압이 결국은 또 다른 병폐가 되어 악순환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혼전순결을 떠나 자신의 사생활을 책임질 수 있는 진정한 성인들이라면 순결의 의미가
퇴색되더라도 그 진정한 의미는 살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과거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순결에 대한 집요한 집착이 남아 있었다.
그 이유가 종교적 이유에서 온 것도 있을 것이고, 사회적 분위기로 인한 강요도 있었을 것이다.
중국의 경우 결혼식 전에 예비부부가 먼저 성관계를 가져보고 아내가 진짜 처녀일 경우에만
혼인을 하는 풍속도 있었다고 한다.
만약 처녀가 아닐 경우 친정까지 돌아가는 길 내내 뒤에서 돌팔매질을 당했다고 하니
순결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의 인권이 얼마나 처참했는지 잘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아내의 순결에 대해 집착하는 남자들이 있었다.
성종 임금 때의 일이다.
조정대신의 자제가 명문가 여식과 혼례를 올리게 되었다.
남녀 모두 양반 중에 양반이라 온갖 점잖을 다 차리며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
헌데, 마냥 행복해야할 신혼생활이 점점 파국으로 치닫기 시작했으니,
신랑이 신부의 순결을 믿지 못하게 된 것이다.
보통 처녀라면 관계를 가질 때 불편함을 느끼거나 유연하지 않아야 하는데,
아내가 된 여인은 누구보다 유연하고, 관계를 가질 때도 크게 무리가 없었던 것이다.
이러니 결혼 전 다른 남자와 여러 차례 관계를 가졌고, 성생활이 문란했다고
생각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신부의 순결을 문제로 양가의 싸움이 시작되었고, 결국 성종의 귀까지 들리는
큰 사건이 되고 말았다.
신부는 자신의 순결을 확인시킬 방법이 없어 그저 눈물만 흘리며 괴로워했고,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를 믿지 못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다.
이 사태를 두고 볼 수 없었던 시댁과 친정의 어른들은 왕에게 찾아가 조언을 구하게 되었다.
왕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신부를 불러내 이것저것 물어보기에 이르렀다.
친정집에서 무슨 일을 했으며, 평소 어떤 운동을 하고, 어떤 음식을 먹는지 낱낱이 물어보았다.
하지만 친정집에서 여인이 묵었던 안채에는 여종들만 오가며 머슴들의 출입도
철저히 통제되고 있었고, 담이 워낙 높아 외부인이 출입할 수도 없는 형태였다.
다른 남정네와 관계를 가지려야 가질 수도 없었던 것이다.
조사는 계속 이어졌고, 마침내 작은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여인의 방 안에는 귀중품을 넣어 두는 다락이 있었는데, 이 다락이 높고 깊어서
한 번 올라가려면 다리를 많이 벌리고 올라가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다리를 벌리는 운동을 자주 하게 되었고, 남자와 처음 관계를 가질 때도
크게 무리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새 신부는 혼전 순결을 지켰다고 판명이 되었고, 이를 의심한 새신랑은
호된 꾸지람을 받고 평생 신부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라고 판결 받았다고 한다.
혼전 순결이 아무리 중요해도 둘의 사랑만큼 중요하진 않을 것이다.
서로를 의심하지 않고 믿음이 강해진다면 이런 불상사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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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성감대를 찾아 나서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