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랑은 감정과 육체를 동시에 자극한다.
커플들은 감정의 자극으로 섹스를 하고 그로 인해 자신들의 사랑을 확인한다.
부부, 연인들의 섹스는 때로는 열정적이고 때로는 습관적이며, 때로는 의무감이나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 밑바닥엔 언제나 사랑의 기본이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또한 상대가 원하지 않는 섹스, 혐오스럽거나 싫은 섹스 파트너도 있을 것이다.
인간은 이기적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지 않는 섹스를 하게 되면 그 순간 상대는
누가 되었든 최악의 섹스 파트너로 여긴다.
그것은 첫 경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섹스를 경험하기 전 누구나 환상과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섹스가 기대만큼 로맨틱하고 환상적이지 않기 때문에
실망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예컨대 첫 경험에 대한 기억은 그것이 아름다웠던, 고통스럽고 괴로웠던, 실망스러웠던
절대로 잊지 못한다.
그럼 우리는 왜 이상적이고 환상적인 섹스를 꿈꾸는 것일까?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책이나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이상적 섹스를 기대하고 상상하기 때문이며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자신이 상상한 이상적인 섹스가 머릿속에 그려져 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언제나 다르기 때문에 실망하는 것이다.
누구나 이상과 기대를 충족시키는 아름다운 섹스를 하고 싶어 하지만 자신의 기대감과 환상을
충족시키는 파트너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 확실한 현실은 ‘섹스는 현실의 생활 속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섹스를 하면서 땀도 흘리고, 때론 오랄 섹스에서 불쾌감을 맛보기도 하며,
때론 야릇한 소리를 내면서도 아이들의 방이 궁금해지고, 텔레비전의 소리나
문밖의 소리에 청각을 곤두세우기도 하면서 일상 속으로 빠져든다.
그것이 현실의 섹스인 것이다.
우선, 사례를 들어보자.
* 남자친구가 자취를 하기 때문에 A는 주로 남자친구의 집에서 데이트를 즐기곤 하였다.
그런데 그때마다 남자친구는 과도한 스킨십을 하면서 늘 섹스를 요구했다.
A도 남자친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의 요구에 응하곤 했었다.
어느 날 A는 생리 중이었고 생리중이라서 안 된다고 말을 해도 남자친구는 막무가내로
A를 눕혀놓고 수건을 깔았다.
“생리 중에 하면 여자한테 안 좋 데......”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삽입을 한 남자.
A는 섹스가 끝난 후 수건에 묻어 있는 혈흔을 보 고 눈물이 나왔다.
왠지 사랑하는 마음보다,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남자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낀 것이다.
* C의 연인은 오랄 섹스를 너무나 좋아한다.
그러나 그의 섹스는 언제나 자기위주의 섹스이다.
한번은 남자친구가 바지를 벗고 소파에 앉아 C의 머리를 밑으로 밀어 넣으면서
펠라티오를 하게 만들었다.
C도 남자친구가 좋기는 하지만 그의 앞에 무릎을 꿇게 하고 머리를 밑으로 잡아 밀어 넣는
그의 강압적인 행동에 수치심을 느끼게 되었다.
사랑하기 때문에 참았지만 머릿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남자친구가 빨리 사정하고
끝나기를 바란 적이 있다.
그 이후 C의 남자친구는 여전히 그녀에게 모멸감을 주었고 결국 C는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 D의 남편은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올 때마다 D를 눕혀놓고 급하게 성욕을 채우기에 바빴다.
술에 취해서 잘 되지도 않는데도 끈질기게 아내를 괴롭히는 남편,
그때마다 D는 남편이 짐승 같았고, 결혼한 것을 후회하곤 했다고 한다.
위의 3가지 사례처럼 남성들은 가끔 자신의 성욕을 풀어야 할 때 풀지 못하면
자위라도 해서 풀어야 하는 경우들이 있다.
다만 남성과 여성의 성욕이 다르기 때문에 여성들이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에게 이해를 바라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악의 섹스 파트너가 되어선 안 될 것이다.
여성들은 감성이 풍부하고 정신적인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적어도 어느 정도는
여자의 마음과 육체를 보듬어 주고 아껴주는 마음 씀씀이가 필요하다.
또한 섹스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현실적인 섹스와 환상적인 섹스를 적당히 즐겨야
성생활에 만족할 수 있다.
너무 현실적이거나 이기적인 섹스보단 하루쯤은 상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섹스를 해보고
다음엔 그 역할을 바꿔보는 것도 좋다.
항상 환상적인 섹스만을 하면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적절히 현실과 이상을 배분하여
균형 있는 성생활을 한다면 서로에 게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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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피우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