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동의보감을 비롯한 동양의 의학서적에는 “남성의 자위행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즉 쓸데없이 사정을 하면 남성의 정기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 결국 양기부족으로
심신이 허약 해진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중국의 소녀경이나 방중술의 책속에도 남녀가 동침 중에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정을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심지어 조선 후기 양반가에서는 부부가 동침을 하는 횟수를 한 달에 두 번으로 제한하는
풍습까지 있었다고 한다.
당시의 생각으로는 남성의 정액은 남성의 생명이자 정기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함부로 배출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의학에서는 자위행위의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하는데 성인 남성이
오랫동안 성 관계를 갖지 못 할 경우 정액이 체내에 너무 많이 누적돼 양기의 흐름을
막는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너무 지나친 자위는 몸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후에 조루현상을 일으킬 수 있지만
적당한 자위는 도움이 되는 것이다.
오래전 자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성품이 음탕한 선비가 살았다.
그 선비는 자신이 성욕을 채우기 위해 방안에 묘한 구멍이 뚫 린 호박을 두었다고 한다.
그런데 선비가 애지중지하는 그 호박을 보면 호박에는 묘한 구멍이 있는데 어찌 보면
여성의 아름다운 옥문과 비슷한 모양이었다.
호박의 표면은 누런빛을 띠고 있지만 구멍 안으로 들여다보면 분홍빛이 점점 짙어지고
끝내는 붉은 빛을 내고 있었다.
그래 서 선비는 남몰래 호박의 구멍에 자신의 음경을 집어넣고 즐기는 취미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 나 워낙 호박의 크기가 커서 특별히 감출만한 곳이 없었기에 누가 찾아오면
그 호박을 의자 밑 에 감추어 두곤 하였다.
그러나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이 아니겠는가! 선비에게는 나이 어린 조카가 있었는데
자주 선비의 방을 들락거려서 호박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어느 날 조카가 선비를 찾아왔다.
선비는 조카에게 의자에 걸터앉으라고 권했다.
그러자 어린 조카는 계속 사양을 하였다.
이상하게 생각한 선비는 “너와 서로 마주보고 의자에 앉아 이야기 나 좀 할까 하는데
어찌 어린 조카님이 이리도 겸손하신가?”
그러자 조카가 대답하기를 “비록 채소의 한 종류이기는 하지만 아주머니께서
의자 밑에 계신데 제가 어찌 감히 그 위에 올라앉 겠습니까?”
당황한 선비는 그저 얼굴을 붉힌 뿐이었다.
이야기 속이 선비는 호박 구멍을 이용해 무료함을 달래다 어린 조카에게 들키는 바람에
단단히 혼이 났던 것이다.
중세의 대표적인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정액을 허비하는 자위행위가
간통보다 더 큰 죄악 이라고 주장했고 기독교회는 자위행위를 죄악시했지만 성서에 따른 증거는
뚜렷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네덜란드 베커는 성서에 나오는 오난의 이야기에 주목해 ‘오나니즘’ 이라는 용어를
창안하였다고 한다.
오난은 창세기에 나오는 인물로 혼자가 된 형수에게 아이를 낳게 해줄 사회적인 의무를 무시한 채
정액을 땅에 배설했다는 이유로 죽게 된다.
이렇듯이 자위는 오래전부터 죄악시 되었고, 특히 남성이 자위로 정액을 버리는 일은
생명을 버리는 일과도 같은 이치였던 것이다.
오래전의 이야기를 재미삼아 지나친 자위가 오히려 몸에 해롭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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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피우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