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월 26일, 미국 부통령이었던 넬슨 록펠러는 70세를 일기로 사망하였다. 그는 유명한 록펠러의 손자로 네 번이나 뉴욕 주지사를 역임했고,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닉슨의 뒤를 이어 대통령이 된 포드의 자리를 이어받은, 노련한 정치가였다. 검시관이 작성한 공식 문서에 따르면, 부통령은 그의 정부이자 부하 직원이었던 26세의 미건 마르샥과의 성교 중에 심장발작으로 사망한 것이었다. 이른바 복상사였다.
이런 죽음은 의학적으로는 돌연사로 분류된다. 자각증상이 없는 심혈관질환 환자가 성교에 따른 심한 충격이나 스트레스, 육체적 피로, 또는 흥분에 의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으로 급사하는 것이다.
통계적으로는, 겨울에 많이 발생하는데, 남자에서 흔하고, 상대가 아내나 남편이 아닌 경우가 많으며, 장소 역시 자기집이 아닌 경우가 많다.
록펠러 부통령의 경우에는 부인이 없는 자택에서 다른 여성과 자다가 사망했다는 점이 특이했다. 심장 발작은 오후 9시 15분에서 10시 15분 사이에 일어났다. 검시보고서에 의하면, 부통령이 갑자기 쓰러지자 놀란 마르샥은 이웃에 사는 자신의 친구이자 텔레비전 뉴스 진행자인 피어스를 전화로 불렀다. 그녀는 곧 록펠러의 자택으로 달려갔고, 얼마 후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문제는 이것이 발작이 일어난 시점에서 한 시간 또는 두 시간 후의 일이었다는 점이었다.
후일 피어스는 마르샥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온 것이 10시 50분에서 11시 사이였으며, 자신은 11시 15분에 록펠러의 자택에 도착했고, 앰뷸런스를 부르는 전화를 걸어준 다음, 바로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록펠러의 대변인은, 나쁜 소문이 퍼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부통령의 발작이 일어난 시각을 11시 15분으로 발표했다.
어찌됐건, 발작에서부터 도움을 요청할 때까지의 이 두 시간에 가까운 공백은 갖가지 억측을 불러 일으켰다. 경찰사진사가 오기 전까지 현장을 ‘소독’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던가, 부통령의 체중이 워낙 무거웠기 때문에 이를 움직이기 위해서 제 3의 인물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등의 루머가 떠돌았다.
일부 록펠러 가의 사람들은 이 날 밤 부통령의 경호원들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 불만을 표했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곧 잠잠해졌다. 가족들은 자세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필요한 사체의 부검을 거부했다. 부통령이 심장 발작 후 불과 18시간 만에 화장되어 버리자 일반의 의혹은 더욱 증폭되었다. 그러나 신문들은 이런 사실들을 매우 신중히 다루었다. 마르샥이 록펠러의 정부이며, 록펠러가 그녀와 성교 도중에 사망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후에도 신문은 그에 관한 직접적인 표현을 피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밤새도록 집 주위를 지키는 사진기자들 때문에 마르샥은 몇 주일 동안이나 숨어 지냈다. 덕분에 그녀는 무사히 언론의 주목을 벗어날 수 있었고, 조용히 무대에서 사라져 갔다. 그런 그녀에게 그녀가 살고 있는 집과 현금 5만 달러를 주라는 내용이 담긴 유언장을 남긴 록펠러는, 미국의 역대 정부통령 중 처음으로 화장되어 뉴욕시 외곽의 록펠러 가족묘지에 묻혔다.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른 심혈관질환의 증가 추세를 반영하듯 우리나라에도 예전에 비해 돌연사가 많아지고 있다. 돌연사의 약 1퍼센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복상사 역시 증가하는 추세일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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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상담 사례 64 중절 수술 후 성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