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
안녕하세요,,
3개월된 새내기 주부이고요,, 궁금점이 생겨서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되었습니다.
남편과 관계를 가질때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최근들어서 삽입시 통증이 오더라구요.
처음에는 피부표면에 마찰로 인한 상처가 생겨서 그런가 했는데 그 다음번에 시도를 했을때는 마치 바늘로 깊숙히 찌르는 듯한 통증이 왔어요.
이상하다 싶어서 중단하고 봤더니 질 입구에 피가 약간 흘러나오는게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질 안쪽에 상처가 생겼거나 부어서 관계를 시도할때 아픈거 같은데요,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요?
며칠 후에 다시 시도를 했었는데 그때도 역시 삽입 도중에 질속 어디엔가를 푹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와서 그만두었어요. 역시나 피가 조금 나왔구요.
왼쪽은 통증을 못느꼈는데 질 오른쪽이 아팠구요, 냉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는데 냉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액체 같고 냄새가 심한 무언가가 조금 묻어나오기도해요.
제가 지금 해외에 나와있는 상태라서, 병원가는게 쉽지 않고 아무래도 한국만큼 편하지 않아서인지 믿음이 잘 가지 않아서 이렇게 메일을 쓰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잘못된건지 많이 불안하고 걱정이 되요.
선생님꼐서 친절히 답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 답변 >
말씀 하신 것과 같은 또는 비슷한 중상을 호소할 수 있는 상태나 질환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에 있다고 얘기하시므로 가장 가능성 있는 그리고 흔한 질환을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겠습니다.
나의 오랜 산부인과 의사로서의 직감은 혹시 상담자께서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감염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습니다. 신혼이며 처음 얼마동안은 괜찮다가 지금 냄새 나는 냉과 함께 성교시 통증과 약간의 출혈이 있으면 거의 다른 병을 생각하기 어렵군요. 국내에 계신 분이면 그저 산부인과에 가보라고 하면 되는데 외국에서 고민하시는 생각을 하니 도움이 되고 싶어서 이런 얘기를 합니다. 그러나 대단한 병은 아니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마십시요.
혹기 douche(질세척)를 하십니까? 만일 외국이라도 수퍼 같은 곳에 douche powder가 있으면 사 갖고 instruction 대로 몇 번 써보십시요. 그러나 그것이 만일 트리코모나스에 의한 것이라면 그런 방법만으로 치료가 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그렇게 해서 증상이 완화되더라도 그 나라의 산부인과에 가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만일입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이라면 부부간에 옮을 수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금욕하거나 콘돔이라도 써야 치료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나라에 계신지 얘기하면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많지만 아직 진단이 확실치 않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한번 진찰을 받은 후 다시 상담하시면 구체적인 얘기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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