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기 전 꽃 한송이 가슴에 심어 봅니다 
뒹구는 갈잎의 거리엔
지나간 추억의 그림자가 남아 있습니다
계절이 지나간 자리엔 보고픈 얼굴 스치고
삶의 고독은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지만
그것은 우리네 인생의 길에 부수적인 일입니다
생의 출발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선인들이 걸어간 길 우리는 모두 밟아 갑니다
그 길엔 아픔, 그리움, 행복, 기쁨, 슬픔, 삶의 고난
모두가 체험하는 나그넷길 입니다
바람불고 나뭇잎 떨어지면 삶은 막연한 안개빛이 되고
계절이 지나가면 생의 허무함이 되지만
행복한 마음 위해 웃음 짓고 기쁜 날들이 되고자
항상 맑음과 밝음을 생각합니다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은
다분히 환상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유난히 반짝이는 저 별을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라 명할 때
마음에는 맑은 샘 하나 흐르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누군가의 이름을 불렀을 때
비로소 꽃이 되어오는 사람...,
겨울이 다가오기 전 꽃 한 송이 가슴에 심어 봅니다
밤하늘에 달빛은 교교히 흐르고 갈바람 마음으로 불어오면
한 송이 꽃은 몽우리에서 서서히 탈피함을 느낍니다
그리움의 시간은 한 송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한
기다림의 순간입니다
제 마음에 별빛 같은 그리움을 심어 계절이 가기 전
사람(人)의 꽃 하나 마음에 새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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