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
평소에는 냉이 그다지 심하게 나오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성관계를 가질 때 약간만 흥분을 해도 분비물이 많이 나와요. 성관계를 첨 시작한 것은 20살 때이니까 벌써 10년 정도 되었고요, 횟수도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 4년쯤 전부터는 별루 흥분을 안 한 것 같은데도 벌써 분비물이 나와 팬티가 흥건해 질 정도입니다. 거의 물같이 흘러나와 침대에 떨어질 정도이고, 별로 끈끈하지도 않습니다.
몇 개월 전에 새로 만난 남자친구는 몇 번의 관계를 가졌는데 아직까지 사정을 못했어요. 할 듯 말 듯 하면서 안된데요. (그 아이는 제가 처음이래요) 혹시 사정이 안 되는 이유가 제가 분비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그런 건 아닌지, 많은 성관계로 질이 늘어나서 흥분을 못하는 건지… 꼭 제 잘못인 것 같아 미안해요. 질이 물처럼 젖어있으니까 그만큼 자극이 덜 되서 그런 걸까요?
거길 만지면 너무 많이 젖어 있으니까 창피하기도 하고, 하고 나서도 좀 찝찝하고 그래요.
분비물이 많이 나오는 이유와 치료 방법이 없을까요?
< 답변 >
원래 여자들은 이런 저런 부인과적 문제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산부인과가 독립된 과목이 된 것이지요.
성적으로 흥분이 되어 질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을 창피하다고 생각하면 뭔가 많이 잘못된 것입니다.
성행동을 한다는 사실 자체를 창피하게 느끼시기도 하나요?
그것은 마치 남자들이 발기된 것과 똑같은 생리 현상이기 때문에 안 되는 사람이 오히려 무안하게 느껴야지요.
그리고 분비물이 많다고 해서 섹스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니까 조금도 거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발기가 강하게 되는 남성이 섹스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그의 능력인 것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너무 좋아서 그렇게 된다고 거짓으로라도 한 번만 얘기하면 남자도 좋아할 것이고 그 다음부터는 신경 안 써도 되지 않겠습니까? 이런 경우 남자들은 강한 성취감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지금 관계하는 남성이 사정을 못하는 것은 질 분비물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성기 자극만으로 오르가즘을 얻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찰이 적다고 해서 안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성교시간을 길게 하면 사정이 될 겁니다. 젊은 남자가 오르가즘을 성취하지 않고 중간에 그만둔다는 것은 좀 이상합니다. 여자의 입장으로는 적어도 자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는 걱정은 안 해도 합니다.
분비물은 사람에 따라 그 양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걱정하지 마세요. 시트가 젖으면 어떻습니까? 그러면 바닥에 패드를 까세요. 그리고 혹시 오르가즘 때 사정을 하는데 그 양이 많은 경우도 있지만 그 또한 조금도 창피해 하지 마세요. 여자의 사정액도 때에 따라서는 10cc까지도 된다고 하는데 보통 2~3번에 걸쳐 나오지요.
간혹 요도가 벌어지면서 소변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색깔이나 냄새 또는 본인의 느낌으로 소변임을 알 수 있을 것이므로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성관계 직전에 소변을 꼭 보는 것을 잊지 마시고, 경우에 따라서는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을 20분 전쯤 먹는 것도 한번 시도해 볼 수 있는 일입니다. 훨씬 분비물이 줄 것입니다. 먹는 피임약도 분비물을 줄이는데 일조를 하므로 계속 사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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