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캐릭터들이 인기를 끌면서 한때 많은 여성들을 열광하게 했던 꽃미남들이
서서히 가라앉는 듯했다.
꽃미남의 대표주자인 강동원, 조인성, 이준기 등이 남자다운 면모를 과시하기 시작했고
10대 여성 팬들을 공략하던 남성 아이돌그룹도 자신들의 남자다움을 부각시켰다.
그렇게 여자보다 예쁜 이미지의 남자들이 사라지는 듯 했는데, 갑자기 이전보다 더 거센
꽃미남 열풍이 불어 닥치기 시작했다.
지치지 않는 파워를 자랑하는 꽃미남 열풍은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방송된 이후 더욱 거세졌다.
이미 일본과 대만에서 동명의 드라마가 성공한 이후에 제작된 드라마이기 때문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던 필자는 새삼스러운 세간의 반응에 더 놀랐다.
남자들이 미인이 등장하면 바라보게 되듯이 여자들 또한 잘생기고 예쁜 남자들이 등장하면
즐겨 찾게 되는 것일까?
이런 생각에 따라, 인간의 진화가 점차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이루어졌다고 보는 관점이 있다.
여성과 남성이 서로에게 아름답게 느껴지는 외모로 진화되었다는 것이다.
가령, 돌출된 송곳니를 가진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덜 매력적이기 때문에
송곳니가 돌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성들이 자신의 짝으로 송곳니가 돌출되지 않은 남자를 선택하면서 그 자손들은
송곳니가 돌출되지 않은 모습을 갖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또 다른 예로는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몸의 털이 적다는 사실이다.
사냥과 수렵을 해야 했던 석기시대 인간들에게는 열과 추위로부터 보호해 줄 수 있는 털이
반드시 필요했을 것이다.
하지만 성(性)적 매력으로서 털이 방해가 되기 때문에 진화가 이루어지면서 인간의 몸에서
털은 사라져 갔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류는 피부가 매끈해짐으로써 더욱 아름다운 외모를 갖게 되었다.
털은 몸 속 깊은 곳에 숨겨지게 되었고, 그것은 강렬한 성적 자극이 되었다.
진화에 따른 직립보행 또한 아름다운 체형과 섹시한 외모를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두 발로 서서 허리를 곧추세우자 여자의 성기는 다리 사이에 파묻히게 되었고,
가슴과 엉덩이가 발달해 봉긋하게 솟아올랐다.
남자는 직립보행 이후 성기의 크기가 커졌다.
이 또한 여자들이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기에 가장 만족할 만한 크기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아름다운 외모는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만족을 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물론, 스스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은 조금의 욕망이 없다고 부인할 수는 없지 않을까.
우리는 좀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를 꾸미고 가꿀 줄 아는 남성이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누누이 말해왔다.
결코, 완성된 예쁜 외모만이 꽃미남의 지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이 매력을 느끼는 꽃미남도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따뜻한 인상의 미남인 온미남부터 그 반대 의미인 냉미남, 완전 소중한 남자라는 뜻의
완소남까지 다양한 의미의 미남이 있다.
오뚝하게 잘생기진 않았어도 훈훈한 기운이 느껴지는 훈남도 있고, 매너가 뛰어나
여심을 사로잡는 매너남도 있다.
자신이 어떤 미남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아름답게 보이기 위한 노력은 인간의 진화가 시작되었을 때부터 계속 되어온 것이다.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나로써 거듭나는 것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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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세계의 성(性) 풍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