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많은 여자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남자를 파멸시키는 마력의 힘을 가진 여자들이 있다고 한다.
우선 그 대표적인 여자가 바로 흡혈귀일 것이다.
희곡 “어리석은 자가 있었다네”의 주인공 여자는 검은 머리를 늘어뜨린 채
해골만 남은 남자를 응시하는 모습이 나온다.
남자는 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여자에게 모든 것을 바치고 곧 파멸에 이르는 것이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자식은 물론 그동안 힘들게 구축한 자신의 비즈니스 제국까지
모두 내 버리고 파멸하는 남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름다운 마력을 지닌 여자는 육감적이고 창백한 모습으로 남자의 생명 정수가
완전히 고갈될 때까지 끔찍한 짓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격렬한 만족감과 함께 감미로운 혐오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면서도
가장 충격적으로 남자의 모든 것을 빼앗아 버리는 바로 흡혈귀의 존재였다.
남자를 파멸시키는 여자의 이미지는 결국 남자의 욕심에 의해서 일어난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 파멸을 자초하는 남자도 있고 남자를 파멸시키는 여자도 있다.
이 희곡에서 여자의 모습은 강인한 마력을 소유한 흡혈귀와 같은 존재이지만
실제로 남자를 파멸시키는 존재의 겉모습이 꼭 그런 강한 인상의 여자만은 아니다.
영화 ‘복면달호’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여 주인공이 성공한 달호를 찾아와 그가 복면을 쓴 이유에 대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큰
소리로 떠들어댄다.
사실 달호가 복면을 쓴 이유는 트로트가수란 것이 창피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트로트가수로 복면을 쓰고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게 된 달호에게 치명타를 입게 된다.
여자 주인공은 세상에 때 묻지 않은 가장 순진한 얼굴을 하고 달호를 곤경에 빠뜨렸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장면이다.
결국 언론에 이 사실이 공개되면서 스캔들과 함께 달호에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물론 영화에서 주인공 남자는 자신의 모습으로 당당히 관중에게 보이면서 성공을 이루지만
실제의 상황이라면 그는 파멸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여자의 생각 없는 행동하나가 남자를 파멸의 구덩이에 빠뜨릴 수 있다.
순진한 모습의 여자는 희생적이고 착해 보이는 여자는 남자의 말을 잘 들을 것 같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느낄 때도 있을 것이다.
또한 살다보면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그 사기꾼들의 공통적 특징은
바로 순박해 보이고 착해 보이므로 겉으로 보이는 순박한 이미지를 믿고
경계를 하지 않고 믿기 때문에 사기를 당하는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연약하면서 세상에 물들지 않은 청순한 여자의 모습을 보고
남자는 보호본능, 연민, 사랑을 느끼고 그것이 바로 남자의 본능이다.
어쩌면 남자는 강인해야 한다는 의식, 여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각인들이 잔재되어
연약하고 세상에 물들지 않은 외모의 여성에게 끌릴 수도 있다.
그러나 남자의 파멸은 그 연약함이 강인한 정체로 변했을 때 다가오게 된다.
연약한 여자를 보호하고 보살펴야 한다는 의무가 바로 남자에게 짐이 되고
그 짐은 처음엔 작은 것에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무겁고 거대해지는 것이다.
결국 남자의 힘과 재산, 정신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남자가 모든 능력상실하게 되면
그녀는 세상사에 물들지 않은 순진한 모습을 하고 다른 상대를 찾아 나서게 될 것이다.
무조건 남자의 도움을 바라거나 기대려는 여성,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남자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여자. 이런 여자는 남자를 추락시키거나 파멸시키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불행을 늘 달고 다는 여자도 있다.
그런데 이런 불행은 이상하게도 옮겨지는 성질을 갖고 있다.
늘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울기만 하는 여자!
생각만 해도 짜증나지만 그런 여자의 첫 모습은 가련함, 청순함, 세상에 물들지 않는
백색의 이미지를 가지고 남자를 끌어들이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너무 불쌍한 여자. 너무 가련한 여자. 너무 세상물정 모르는 착한 여자의 이미지에
끌리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당당하고 강인한 여자, 스스로 척척 잘 해낼 것 같은 여자의 내면이
더욱 순진하고 청순할 수도 있다.
남자를 망하게 만드는 여자의 대표적인 표상이 바로 그 청순함을 가장한 무서움이란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남자는 강해보이는 여자에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가련한 여자의 모습으로 남자에게 다가와 남자의 생명정수를 남김없이
빼앗아가는 것이 바로 무서운 가련함이다.
이제부터 스스로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자, 남자의 도움 없이는
단 하루도 못 살아갈 것 같은 여자, 세상 물정을 전혀 모르는 표정으로 다가오는 여자,
때 묻지 않은 순진함으로 천진난만하게 행동하는 여자를 조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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