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여성들은 모두가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환상을 지니고 있다.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환상은 아름다움 자체가 여성의 미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최근 유명 여배우들을 보면, 활동을 하지 않을 땐 애를 낳은 아줌마 몸매만큼이나 불어 있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살을 빼고 날씬한 몸매로 대중 앞에 서는 사례들이 있다.
그녀들의 이러한 놀라운 변신이 대중들의 다이어트 열풍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대시대는 성형기술이 발달되어 지방흡입으로 간단히 살을 빼고 가슴의 크기를 늘리는 것이
용이하지만 오래전 여성들은 오로지 자신의 살들을 숨기기 위해서 모든 것을
코르셋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그에 대한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성형에 대한 부작용도 따르며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주어지는 대가가 크기도 하다.
노력의 대가, 경제적 대가, 부작용의 감수처럼 말이다.
아무튼 오래전 여성들의 아름다움이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코르셋이다.
코르셋은 가슴을 강조하고 허리를 조여서 더욱 여성스러운 몸매로 보여 질 수 있는
그 시대의 성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심하게 코르셋으로 몸을 조일 경우 일어나는 부작용으로
죽음이 이르는 사례들도 생겨났다고 한다.
코르셋이 몸에 해롭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사실이다.
특히 1840년대의 그 위해성에 관한 논쟁이 심하게 일었지만 몸에 해로운 것보다
외적인 아름다움의 추구가 우선이던 여성들은 계속해서 자신들의 몸을 조여 왔다.
여성들은 개미허리를 자랑하기 위해 코르셋을 즐겨 착용했다.
유명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비비안 리가 17인치의 허리를 강조하기 위해
코르셋을 착용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녀는 숨을 쉬지 못할 정도로 유모에게 코르셋을 조이라 한다.
이렇게 몸을 조여야만 개미허리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영화에서 비비안 리의 허리는 17인치이지만 원래 비비안 리의 허리는 19인치였다고 한다.
나머지 2인치는 온전히 코르셋 덕을 본 것이다.
코르셋 부작용이 죽음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의견들이 분분하면서 그 시대의 검시관들은
죽은 여성의 간이 코르셋 때문에 심하게 손상을 입었다는 것을 확인하곤 하였다.
다른 장기들도 모두 제 위치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보도된 바 있었다.
코르셋의 부작용은 그뿐만 아니라 여성의 가슴을 계속 위로 올리는 바람에 임신 중이거나
수유중인 여성의 젖꼭지가 변형되어 아이에게 수유를 할 수 없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여기 베살리우스라는 의사의 기록을 잠시 보기로 하자.
베살리우스는 ‘자궁 질식’으로 사망했다고 추정되는 18세 소녀를 부검한 결과
소녀의 자궁은 지극히 정상이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관찰한 것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소녀는 허리가 버들처럼 가늘고 길어 보이도록 코르셋을 착용했는데 이로 인해 흉곽이
심하게 압박을 받았다. 나는 명치와 폐 주위의 몸통이 눌린 상태가 심각했다고 판단했다.
소녀는 폐 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내가 보기엔 명치 근처의 장기가 놀랄 만큼 눌려 있는 것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 또한 자궁 질식의 징후는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소녀의 부검에 입회한 여성들은 그 광경을 보고는 놀라 모두들 코르셋을 벗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베살리우스는 코르셋이 숨쉬기 힘들 만큼 죄었기 때문에 소녀의 폐가 정상적으로 확장하지 못했고
그래서 소녀가 늑막염이나 그 밖의 다른 흉부 감염으로 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베살리우스와 마찬가지로 요한 페터 프랑크는 코르셋이 자궁의 수태 능력에 해롭다며
코르셋 착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어느 사회, 어느 세태나 여성의 이상적 용모에 관한 나름대로의 판단 기준이 있다.
따라서 여성들은 코르셋으로 외모를 수정하려 했던 것이다.
18세기에서 19세기까지의 여자들은 등과 허리 곡선을 강조하는 것이 유행했기에
여성들은 몸통을 죄는 코르셋을 입어 허리를 강조했다.
이 코르셋은 호흡기관을 비롯하여 장기들의 위치 수정은 물론 몸을 구부리고 돌리는 능력까지
심하게 훼손시켰다.
몸매보정을 목적으로 착용하는 속옷은 적절한 힘을 가해 압박을 주기 때문에 자세 교정 및
이상적인 체형의 몸매를 잡아 줄 수는 있을지 몰라도 장시간 착용하거나 작은 사이즈를
착용할 경우 오히려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름다움의 욕구가 생명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근 아름다움에 대한 시각들이 점차 건강하게 변화되고 있다.
즉, 나뭇가지처럼 마른 여자보다 통통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들이 강해진 것이다.
건강 미인이란 새로운 아이콘이 등장하면서 미인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생겨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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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방치하면 바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