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모든 것을 버릴 수 있게 만든다.
세상이 아름다운 것도 바로 그 사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진실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그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실적인 사랑에 얽매여 살아간다.
그래서 아름다운 사랑을 동경하고 그리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세기의 사랑, 전대미문의 스캔들, 최고로 아름다운 불륜이라 불리는
에드워드 8세와 심슨부인의 사랑이다.
누구나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지만 현실이라는 덫에서 자신에게 이로운 사랑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때론 사랑이 변질되고 진실이 외면당하는 것이다.
순간의 사랑, 육체의 욕망에 나약한 것이 인간이기에 사랑의 힘은 더욱 위대하고 커 보인다.
불륜을 하나의 사랑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진실을 왜곡하고 사랑에 조건을 결부시켜
순수함을 잃기도 한다.
지금부터 얘기할 것은 전혀 조건 없는 진실한 사랑이다.
1936년 12월 10일 에드워드 8세는 라디오를 통해 세계를 감동시킨 이양 연설을 한다.
“내가 사랑하는 여성의 협조와 지지 없이 국왕으로서의 무거운 책무를 짊어지고
의무를 수행해 나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믿어주기 바랍니다.”
에드워드 8세는 퇴위 선언서에 서명을 하였다.
그렇다면 왕위를 버릴 만큼 사랑하는 윌리스와의 첫 만남은 어떠했나?
영국의 황태자 시절 에드워드가 윈저 공의 부인이 될 윌리스를 만난 것은
1931년 양측의 친지인 파니스 부인 저택에서였다.
당시 감기 기운이 있던 황태자에게 윌리스는 다가와 이렇게 얘기 했다.
“귀국에 있는 것 같은 중앙난방이 여기에 없어서 불편하시지요?”
그 한마디에 에드워드는 비로소 자신을 인간취급해주는 한 여인을 느낀 것이다.
두 사람은 그날 이후부터 급속도로 사랑을 진전시켰고 에드워드는 아버지의 사망과 함께
에드워드 8세에 즉위한다.
당시 윌리스는 유부녀로 남편이 해운회사 런던 지배인 어니스트 심프슨이었다.
그녀는 남편과 정식으로 이혼하고 에드워드와 사랑을 키워나가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니까 두 사람의 사랑은 불륜에서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영국국민들은 이 결혼을 받아드리려고 하지 않았다.
더구나 윌리스는 특별한 미인도 아니었고 이혼 경험이 두 번이나 있는 여성에다가
미국의 평범한 여자였기 때문이다.
영국 왕실에서 두 사람의 결혼에 반대를 하면서 에드워드를 단념시키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이러한 설득을 당하기에 에드워드의 사랑은 너무나 크고 깊었다.
영국 내각 역시 에드워드가 결혼을 단념하지 않는다면 총 사직을 하겠다면서
에드워드 국왕을 은근히 협박했다.
그러나 이미 에드워드는 윌리스 없이 살아갈 수가 없을 만큼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결국 왕위냐 사랑이냐의 갈림길에 놓인 에드워드는 굳은 결심을 하고 퇴위 선언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에드워드가 윈저 궁에서 국왕으로써 마지막 방송을 하는 순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것이다.
영국 왕실을 떠난 두 사람은 6개월 후 프랑스 콩테 성에서 결혼식을 하였는데 두 사람의 결혼식에
초대된 손님은 16명에 불과했으며 영국왕실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식을 모른척하였다.
아니 인정하려고 들지 않았다.
왕위를 던진 사랑으로 전 세계에 스캔들을 일으켰던 에드워드와 심슨 부인의 사랑은
세기의 사랑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겨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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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방치하면 바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