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본래 나르시시즘 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자기중심적 존재라고 한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갈등을 겪고
비로소 나르시스의 상태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예컨대 현대의 사람들은 점점 나르시스적, 자폐적,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렇게 인간이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는 것은 사회적, 가정적인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특히 핵가족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공존보다는
이기주의를 더 가르치는 것이 아닌 가?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세상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으며, 형제도 별로 없게 되면서 현대의 부모들은 어떤 원칙도 없이
무작정 자녀를 귀여워하는 경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요인들로 인해 자녀들은 막강한 부모의 보호 아래 거의 좌절과 패배를 모른 채 자라면서
갈등을 겪을 기회를 거의 갖지 못 한다.
그렇게 자란 사람은 자아에 상처받기 쉽고 이성과의 관계를 견디기 힘들어 한다.
또 한 이성에게 부모가 늘 해주던 것처럼 바라기만 하고 그것이 실행되지 않을 땐 힘들어하거나
상대에게 봉사만을 요구하게 된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은 연애관계와 결혼생활이 원만할 수 없다.
나시스적,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인해 자아가 상처받고 이성과의 관계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성교와 같은 친밀한 관계를 오히려 기피하는 현상으로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사람의 경우 오로지 자기만 생각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귀찮아하기도 한다.
따라서 성교 를 통해 타인과 깊숙이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고 그것이 싫어서
성교를 기피하는 성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남자의 경우 성욕이 있으면서도 평범한 여자를 만나지 않고
다른 대체물을 찾는 경우도 발생한다.
물론 이것은 아주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지만 점점 더 이런 성 향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찾는 특별한 대체물이란?
누드 사진, 포르노를 보면서 마스터베이션을 하거나 한 번의 관계로 끝날 수 있는 엔조이 파트너,
단순한 섹스 파트너를 말한다.
결국 사랑 없이도 그저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되고 감정 없는 섹스가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감정과 결합되지 않은 단순히 즐기기 위한 섹스 파트너를 두는 것은 매사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귀찮지 않고, 특별한 데이트를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있다.
따라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만족과 자신의 편리함에 따라서
섹스도 편하게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을 일종의 성적 취향으로 볼 수는 있겠지만, 사랑의 감정, 연애의 느낌도 없이
행해지는 섹스는 자신의 정서에 오히려 도움이 되지 못 한다.
독신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이런 것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지 모른다.
모든 세상의 사물을 자기중심의 시각으로 보면서 이기적인 사고를 키우게 되는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 혼자만의 사고방식을 고집하기보단 주위의 사람들과의 협력, 타협을
배울 때 비로소 자신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로 상대를 이해하고, 양보 하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베풀 때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찾는 일이며, 이것은 나 자신의 자아 를 찾고 자신의 자아감과 자존감을 인식하는 길이 된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서로의 정서와 사랑에 도움이 되는 관계를 만들어 나갈 때,
그 사랑은 더 깊어지고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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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에서의 이중 잣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