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폭행에 대한 사건 사고들이 발생하면서 딸을 둔 부모들은 성폭행 범들의
잔인한 범죄 행각에 경악하고 있다.
더구나 성폭행을 당하는 피해자들이 어린 아이들이기 때문에 충격은 더욱 커졌고,
잔인하게 살인까지 저지른 가해자들은 일명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사회적인 문 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성폭행을 당할 경우 피해자들이 수치심으로 인해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은폐하기 때문에 범인을 잡지 못 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사실 성폭행 사건은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알게 모르게 더 많이 일어나고 있으니
성의식과 사회적 도덕의식에 대한 각성이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이런 성폭행과 강간은 현대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일어났다고 한다.
그런 것이 바로 밤에 몰래 여자를 보쌈해가는 풍습이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처녀보쌈보 다는 미망인을 보쌈 하는 경우들이 많았다고 한다.
평생을 홀로 살아야하는 과부들은 차라리 보쌈을 당하면 평생 혼자 살지 않아도 되었지만
막상 보쌈을 당해 미망인들이 남자의 집으로 왔을 때가 제2의 문제가 일어났다고 한다.
주로 보쌈을 하는 남자는 홀아비로 집안형편이 그리 좋지는 못 했기에 과부들은
가난한 홀아비에게 보쌈을 당할 경우 저항이 상당히 심했다.
그 반항은 처음부터 일어난다.
자루에 여인을 넣어서 등에 짊어지고 가야 하는데 여인이 반항하면서 남자의 등을
입으로 물었기 때문에 등을 돌려 업기도 했으며, 그렇게 해서 집으로 데려왔다고 해도
미망인이 반항할 경우 때리거나 인두로 지지는 등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미망인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경 우도 있었으며, 드물게는 보쌈해온 여자를
다른 남자가 다시 보쌈해가는 어이없는 일들도 있었다고 한다.
보쌈에 얽힌 재미있는 야담이 사람들에 의해 전해졌다고 하는데,
어느 마을에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사는 홀아비가 있었다.
큰 딸이 이팔청춘을 넘겼기에 집안 살림은 걱정할 것이 없었지 만 홀아비는 밤만 되면
너무 외로워 과부를 업어오기로 마음을 먹었다.
마침 아랫마을에 젊고 예쁜 과부가 있었기에 홀아비는 눈독을 들이게 되었다.
그런데 당시에는 과부를 보쌈 해 간다는 소문이 많은 편이어서 과부는 밤마다 부엌칼을
베개 밑에 놓고 사내들이 들어오면 칼을 꺼내 휘두르거나 고추 주머니를 만들어 놓고
들어오는 사 내들의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
워낙 얼굴이 예쁘기고 소문난 과부였기에 밤이면 사내들이 보 쌈을 하려고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곤 하였다.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나자 과부는 걱정스럽기 도 하고 귀찮기도 하였다.
마침 과부의 친정은 가난해 스무 살이 되어도 장가를 가지 못한 남동생이 있었다.
과부는 남동생을 데려다 자기 옷을 입게 하고 머리까지 곱게 단장시켜 자기 방에 거처하게
해 놓고는 친정으로 몰래 가버렸다.
그때 마침 그 가난한 홀아비가 평소 맘에 둔 과부를 업어오기 가 매우 어렵다는 말을 듣고
힘센 장정 몇을 불러 술을 사주면서 보쌈을 부탁했다.
그들은 과부의 방에 침입해서 커다란 자루에 과부를 담아왔고, 홀아비는 군침을 삼키면서
동침할 것을 요구했지만 자루 속의 과부는 사납게 발길질을 해댔다.
홀아비는 첫날이라서 그런 가 보다 생각하고는 과년한 큰 딸과 함께 자라고 배려를 했다.
딸도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고는 자루 속의 과부에게 어머니라고 부르며
“어머니, 오늘밤 저 와 동무하면서 같이 자요.”하고는 이불속에 있는 자루를 풀었다.
자루 속에는 나이가 스물이 넘도록 장가를 가지 못 한 노총각이 있었고 다 큰 처녀가
이불 속으로 들어오기가 무섭게 한바탕 일을 벌였다.
이튿날 아침 붙들려온 과부는 상투를 틀었다.
여지없이 큰일을 당한 큰딸은 혼자서 엉엉 울고 있었다.
홀아비는 총각을 보면서 “넌 누구냐?”
그러자 총각은 “저요? 전 어제 업혀온 사위올시 다.”라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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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