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
안녕하세요?저는 대학교 3학년인 여학생입니다..
다름이아니라..제 몸이 (?) 좀이상한거 같아서요..
음.....중간고사를 보는데요...음....시간이 다되서 제출해야하는데... 거의 모든아이들은 다나가고...거의..마지막으로 저만남아있었어요..
전 나름데로 공부를 열심히 해서..그렇게 부담이 없는 수업이였답니다..또 학교에서 성적이 상위권에 속하거든요......
그런데 교수님께서 내라고 하는순간 일어났는데...오르가즘이라고 해야하나...??암튼 기분이 넘 이상한거 있죠??기분은 좋은뎅..암튼...
꼭 자위할 때 느낄 수 있는..
제가 너무 떨려서..너무 긴장해서 그런건지....
암튼...그렇게 몸에 아무 자극을 주지도 않았는데..그렇게 오르가즘이 느껴지는지..
막을수는 없나요?^^;;시험볼때마다 그러면 안되자나요..
제가소심한건가영??
그리고 셤을 보기시작하면.........문제를 천천히 풀어나가야하는뎅....손이너무떨려서 쓸수가 없답니다..그래서..한 5.분정도 있다가....겨우겨우 써내려가구요..
몇 번을 확인또 확인해서야 겨우 제출한답니다.....그렇게 제출해놓구두...마음이 불편하구.......웨그런건지..
정신적으로 문제가??ㅠㅠ...
암튼..조언좀해주세요..ㅠㅠ
< 답변 >
영어로 ecstasy란 말은 우리말로 ‘무아경, 황홀함’으로 번역할 수 있을 터인데 어떤 일에 너무 열중할 때 감각적으로 미칠 듯이 기뻐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묵상(meditation) 중에 경험했다는 사람도 있고, 음악을 들으면서 경험했다는 사람도 있지만, 아마 불교에서 얘기하는 법열이나 신앙인이 자신이 숭배하는 신을 만났다고 느낄 때 오는 희열 같은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는 이런 분야의 전공을 한 사람이 아니므로 더 이상의 언급은 피하고 성학과 관련해서만 간단히 얘기하겠습니다. 나의 설명이 학생이 경험한 것과 너무 다르든지 그와 같은 경험이 자꾸 반복되면 꼭 정신과의사에게 한번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성 학자들 중에는 오르가즘은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의미하므로 반드시 성과 관련해서만 생각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섹스는 오르가즘을 유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일 뿐, 그 외의 고차원적인 경험도 할 수 있으며 이를 3차원적 섹스라고 합니다.
대체로 오르가즘을 세 가지로 나누는데 그 하나가 우리가 잘 아는 육체적인 오르가즘이며, 두 번째는 심리적인 오르가즘으로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존경하거나 신뢰하거나 사랑할 때 가슴 깊이 들어차는 좋은 감정적이 느낌 같은 것이라고 합니다. 스승도 좋고 정치인도 좋은데 매우 존경하는 분이나 환상 속에서만 그리던 연예인이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을 사랑한다’며 와서 포옹을 한다면 이런 감각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는 영적인 오르가즘인데, 이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경우로 이 때는 당신이 당신 밖에서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 같은 순간을 갖게 된다고 하는데 어떤 경지인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아마 종교적 희열이 여기에 해당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인간은 성과 관련 없이도 오르가즘이나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학생 시절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제공하는 시험 도중에 자위할 때와 비슷한 쾌감을 느꼈다고 하니 좀 특이한 경우인 것 같지만 오르가즘이 반드시 즐겁고 행복할 때만 오는 것이 아니므로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너무 시험을 잘 처서 전체의 일등을 예견 하면서 느낀 희열은 아닌지요?
부정적인 상황에서 오는 오르가즘의 예로는 ‘롤러 코스터’라고 하나요 우리나라에서 흔히 ‘청룡열차’라고 하는 기구를 타면서 심한 스릴과 공포를 느낄 때, 또는 교수형을 당하는 사형수가 느끼는 것들이 거기에 포함된다고 하겠습니다.
학생께서 그와 같은 경험을 할 때 어떤 정신상태였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계속 그런 증상이 일어나면 전문의와 한번 상담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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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담 사례 96 성관계 후 분비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