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자들 중에 수염을 기르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특별한 이유 없이 수염을 기르지는 않는 다.
덥수룩한 수염이나 면도를 하지 않아 지저분한 남자의 외모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거북 스럽게 느껴지거나 지저분한 인상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아침마다 면도를 해야 하는 것도 귀 찮은 일이지만 보편적으로 면도는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남자들의 일상생활이 되었다.
여자 가 화장을 하는 것처럼 남자의 면도는 예의와 상통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남자의 수염을 권위의 상징으로 여겼으나 이제 남자의 수염은
특별한 배 역을 맡은 배우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이미지 변신쯤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남자의 수염 중에서 히틀러의 수염은 모든 사람들에게 배척당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러 나 히틀러의 독창적인 수염은 남성적인 이미지보다는 잔인하거나 비인간적인 것들을
떠올리 게 만드는데 당시 독일에서는 히틀러의 독창적인 수염을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었다.
즉, 그 만의 캐릭터로 자리 잡으면서 절대 권력을 대표했던 것이다.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구레나룻, 나폴레옹 3세의 독특한 수염, 후세인의 수염, 빈 라덴의 수 염 등
권력의 상징으로 수염을 기르던 정치가들도 있었다.
그러나 수염은 남자를 늙어보이게 한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았을까?
팔레스타인의 지도자 야시르 아라파트는 수십 년 전과 똑 같이 면도하지 않는 남자로
정치무 대를 장식하고 있는데 그것은 고향으로 귀환하여 해방의 날을 맞으면
면도기를 잡겠다고 맹세 했던 투사는 자신의 약속을 더 이상 지킬 수가 없었고,
그의 수염은 이미 자신의 상징이 되어 버리고 만 것이다.
현재 95%에 달하는 남자들이 규칙적으로 깔끔하게 면도를 하는 유럽문화권에서는
더 이상 수 염이 남자의 상징이 아니며 유행이나 미적 감각의 변방으로 밀려났다.
그래서 면도를 하지 않 는 남자는 실직자나 인생의 고민이 가득한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집트에서는 수염이 권력의 상징으로 오직 파라오만이 기를 수 있었다고 한다.
이집트의 왕 들은 잘 다듬어진 턱 수염을 선호했으며 턱 수염이 자라지 않을 경우
만들어 붙이기도 했다.
그리스 사람들과 유대인들에게 흰 수염은 원숙함과 지혜, 존엄을 상징한다.
이것이 그리스 철 학자를 묘사하고 있는 거의 모든 조각상들이 수염을 자랑하는 직접적인 이유이다.
러시아의 차르 표트르 1세가 서유럽을 순방하고 돌아와 그는 수염과
본격적인 전쟁을 선포하 였는데 당시 러시아 남자들의 수염은 러시아의 발목을 잡는
보수파의 상징이었다.
표트르 1세 는 이 보수 기득권 세력이라는 역사의 장애를 정면으로 돌파할 것을
필생의 과업으로 선언한 다.
한편 모든 국민들에게 강제로 수염을 기르도록 하는 나라는 이슬람의 신국, 즉 아프가니스탄 이다.
단순한 전통적 관습이 아니라 국법으로 수염을 그것도 얼굴 가득 길러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렇게 수염을 길러야 한다는 사람들과 수염을 길러서는 안 된다는 사람이 존재하고 있 는 것이다.
반면 남자의 수염은 힘과 성적 욕망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카사노바나 돈 후안,
푸른 수염의 기 사 등 문화적 상상력은 탐욕으로 탄생된 지칠 줄 모르는 바람둥이의 꿈처럼
황홀해지기도 한 다.
사회적 시대상과 문화의 저편에는 권력의 상징으로 생각했던 수염이 있었다.
이제 꽃 미 남, 여자보다 더 예쁜 남자들이 인기 있는 세상이 되었고 점차적으로 남자들의 수염은
설 자리 를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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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성욕을 느끼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