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샤넬, 아르마니, 지방시, 로렌 등 수많은 패션 디자이너의 옷들이
전 세계적인 유명브랜 드가 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신체조건에 맞고 어울리는 옷보다, 유명 브랜드를 입고
그것을 즐기는 성향이 강하다.
또한 누가 만든 옷, 어느 브랜드가 자신의 가치 를 높인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옷은 만든 사람도 중요하지만 입은 사람이 그 옷을 100% 소화해 낼 때
진정한 가치가 주어지는 것이다.
명품을 입는다고 그 사람이 명품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명품이면
어느 옷을 입어도 명품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명품이 탄생하고 패션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브랜드화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 다.
예전의 사람들은 옷을 입는 사람만 중요했지, 옷을 만드는 사람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 지 않고
그들은 그저 재봉사나 재단사 정도로 인식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18세기 말까지는 디 자이너가 나설 만한 공간은 없었다.
디자이너 의상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리고 브랜드 현상의 어버이가 된 사람은 누구였을까?
그 이름은 로즈 베르탄, 그녀야말로 명성과 신망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얻어낸
최초의 패션 디 자이너이다.
로즈 베르탄은 1770년대 초에 파리에서 부인용 모자 가게로 시작해, 샤르트레 공작부인의
눈 에 들어 그것을 인연으로 오스트리아의 여자 마리아 테레지아와 인연을 맺게 된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자신의 딸 마리 앙투아네트가 입은 드레스를 맘에 들지 않았기에
로즈 베 르탄의 드레스를 입히게 된다.
이렇게 로즈 베르탄은 사치의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와 인연을 맺게 되고, 그로인해
프랑스에서 가장 사치스럽고 유명한 왕비의 의상을 모두 위임받는다.
로 즈가 아름다운 마리 앙투아네트의 호화로운 의상을 만들어내자, 마리아 테레지아는
자신의 딸 의상이 마치 무대의 여배우처럼 야하다고 슬퍼했지만, 프랑스 궁정에서는
남자들의 시선 을 모두 빼앗아 버렸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왕비가 되면서 많은 시간과 돈을 패션에 쏟아 부었는데, 그 낭비가
국가적 스캔들까지 되었을 때, 로즈 베르탄의 살롱은 파리 패션계의 중심이 되어 있었다.
로즈는 마 리 앙투아네트를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나 새로운 드레스를 만들었으며, 그 유명세로
프랑스 귀 족, 스웨덴과 스페인의 왕비, 데본샤 공작부인, 러시아의 황후들의 의상도 만들었다.
아마도 모든 왕비나 귀족 부인들은 마리 앙투아네트의 디자이너가 만드는 옷을 입으면
앙투아 네트처럼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1791년 6월 루이 16세와 도망 날짜로 정한 6월 20일을 앞두고 마리 앙투아네트는
로즈 베르탄 에게 대량의 여행복을 시일 안에 빨리 맞추라고 주문한다.
그런데 이 주문이 발각되어 왕과 왕 비가 국외 도주를 계획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왕비는 체포되어 옥에 갇혔고, 2년 뒤에 단 두대에 선다.
결국 자신의 사치욕 때문에 단두대에 오른 최초의 프랑스 왕비가 된 것이다.
앙 투아네트의 드레스를 만들던 로즈 베르탄 역시 프랑크푸르트로 도망을 갔고,
그 후 런던으로 옮겨가 유럽과 아시아 귀족의 의상 디자인을 계속했으며,
나폴레옹이 치세하던 1812년 세상 을 떠난다.
로즈 베르탄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의상 디자이너에게 주목하게 된다.
파리에 서는 부티크나 개인 디자이너들은 자신이 만든 의상에 자신의 이름을 넣게 되었고,
브랜드 의 상에 패션모델을 써서 사람들에게 알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서 전속 디자이너가 있는 고급 양장점이 탄생한 것이다.
멋진 옷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지는 않지만, 옷의 스타일로 개성과 자신의 신분, 성 격,
취향, 직업 등 다양하게 표현하는 가장 멋진 연출법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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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