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모든 동물들은 냄새로 어미와 새끼를 분간하고, 냄새로 사랑을 나눈다.
만약 어린 아기가 늘 가지고 노는 인형이나 베개를 세탁하여 거기에 배어 있던 냄새가 싹 지워
졌다면, 아기는 울고불고 난리가 날 것이다.
이와 같이 냄새를 기억하는 것은 뇌의 영역으로 냄새는 사람에게 원시적인 영향을 끼친다.
즉, 냄새는 뇌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자극받은 감수성은 기억을 자극하고,
기억은 다시 감정을 자극하는 것이다.
아기가 엄마의 냄새를 기억하듯이 사랑하는 사람은 애인의 냄새를 기억한다.
사람마다 자신의 특별한 냄새를 가지고 있는데, 피부속의 에크린선과 피지선은
체취의 혼합물을 창조해 낸다.
그리고 성장기가 되면 겨드랑이와 가슴주변 살들의 아포크린선이 활발해지면서
땀은 체취와 결합한 후, 체모를 통해 독특한 살 냄새를 만들어 낸다.
연구에 따르면 남자의 겨드랑이 냄새가 여자의 생식기에 영향을 끼쳐 생리주기를 규칙적으로
만들어 주고 임신능력을 높인다고 한다.
여성들 중에는 사랑하는 남자의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를 좋아하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 연인이나 남편의 땀 냄새를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분명, 그 커플은 가장 성적으로,
신체적으로 호흡이 잘 맞는 찰떡궁합일 것으로 생각한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면역체취를 검사한 후에 남자들에게 이틀 동안 같은
티셔츠를 입게 하고, 흡연과 섹스를 금지한 뒤 혼자 자게 했다.
그리고 이틀 후 여자들에게 남자의 티셔츠 냄새를 맡게 하고 좋아하는 냄새가 나는
티셔츠를 고르게 했는데, 그 결과 여자들은 자신과 다른 면역체계를 가진 남자의 티셔츠를
선택했다고 한다.
대부분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면역체계를 가진 사람들끼리 호감을 느끼고 사랑에 빠진다고 한다.
또한 그것은 2세가 태어날 경우, 엄마와 아빠의 다른 면역체를 동시에 갖게 되면서,
면역체계가 높아져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강해진다고 한다.
중세시대에서는 여성들의 히스테리가 자궁 질병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히스테리 여성 환자들에게 자궁 안으로 그윽한 향기를 보내는 지금의 아로마테라피를
실시하였고 코로는 역한 냄새를 맡게 했다고 한다.
또한 17세기 영국의 신사들은 은밀한 냄새가 깊이 밴 천 조각이나 손수건을 여성들의
코 앞에서 흔들거나, 여성들에게 냄새를 맡게 하고는 선택하도록 하여 자신의 손수건을
선택한 여자와 데이트를 즐겼다고 한다.
물론 남자들이 흔든 이 손수건들은 며칠 동안 겨드랑에 끼워두어 자신이 체취가
흠뻑 배어나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의 손수건을 선택한 여성과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하나의 축제의식이었다고 한다.
여성들 역시 겨드랑이에 사과를 품고 다니다가 체취가 배이면 사랑하는 사람 또는
사랑의 구애자에게 선물로 주는 풍습도 있었다고 한다.
요즘의 발렌타인데이에 주는 초콜릿과 비슷한 선물이었을 것이다.
나폴레옹도 조세핀의 체취를 좋아하여 그 냄새로 성적인 흥분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는 전쟁에서 돌아가기 전, 조세핀에게 “일주일 후면 돌아갈 것이니 그때까지
몸을 씻지 말고 기다려주오.”라는 편지를 쓸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여성의 풍기는 성적 향기는 최면적인 매혹과도 같다.
연인들끼리 서로의 체취를 싫어한다면 그 커플은 오래 갈 수가 없다.
싫은 냄새를 맡는 것처럼 고역스러운 일도 없을 테니까...
그러나 대부분 사랑하는 관계의 연인들은 서로의 냄새를 그리워하는데
좀 불결할 수는 있겠지만 연인의 땀 냄새를 싫어한다면 그것은 궁합이 맞지 않는 커플일 것이다.
물론 예외는 항상 있다.
자신만이 독특한 냄새,,, 연인의 향기,,,
그로 인해 자극받고 건강해 질 수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최면 효과가 있는 것이
인간의 살 냄새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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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