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
저는 결혼을 한지가 9년차이고 애가 셋인 주부입니다.
남편과 성관계를 가지면 그저 아무 느낌도 없고 깊게 삽입이되면 아프다라는 느낌밖에 오질 않습니다. 질도 느슨해지고 제가봐도 많이 질입구가 벌어진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남편은 관계를 가질때마다 무슨 느낌이 없냐고 물어보는데 저는 그저 고개만 설레설레 흔듭니다. 처음에 삽입할때는 아프고 삽입후에는 그저 넣었다 뺏다라는 느낌밖에 없구요 어떻게하면 쾌감을 느낄수 있는지 바쁘시더라도 꼭 답변부탁드립니다.
< 답변 >
만일 당신이 종교나 도덕 또는 심한 결벽증 때문에 성을 적대시 하지 않는다면, 과거의 경험이나 또는 경험은 못했어도 이상한 망상 때문에 성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면, 남편에 대한 분노, 불신 같은 갈등을 풀지 못하고 결혼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성욕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나 약물과 아무 관계가 없다면, 이성보다 동성이 더 좋거나 혹시 우울증 같은 정신적 문제가 없다면 당신의 노력만으로도 문제의 해결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본인의 노력만으로 잘 해결되지 않으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에게 상담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생이 그렇게나 긴 것이 아니고 또 젊음도 항상 곁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선 충분히 흥분이 된 후에 성교를 하도록 하십시오. 따듯한 샤워나 목욕, 멋있는 조명, 향기, 음악, 본인이 생각하기에 분위기에 도움이 될 것들을 잊지 마시고, 남편의 말 한마디, 시선, 손잡음 같은 것들을 성적인 행위로 느끼세요. 아침에 남편이 입는 내복도 미리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골라 입게 하고 자신도 멋있는 란제리를 입고 있으세요. 이것은 자신을 성적인 개체로 이끄는데 처음부터 잠옷으로 시작하는 것보다 나을 수도 있습니다.
성교 전에 상대를 흥분시키기 위하여 시행하는 전희라는 것이 있지요? 보통 손으로 자극하는 것쯤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아닙니다. 시각적 전희, 청각적 전희, 후각적 전희, 촉각적 전희 같은 것은 물론이고 환상이나 연상 같은 정신적 작용 또한 흥분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만일 내가 말한 몇 가지 예들을 전혀 노력은커녕 생각도 못했다면 오히려 이제부터의 노력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그렇다면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도 무방합니다. 성은 엄밀히 따지면 자기가 자기의 것을 하는 것인데 얼마나 ‘상대의 성’의 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겠습니까?
아기를 낳아서 질이 벌어진 것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섹스는 머리로 하는 것이지 성기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남자도 나이가 들면서 발기음경의 압력이 떨어지니까 됐고, 또 질의 이완은 조루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므로 무슨 수술 같은 것부터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관계를 가질 적마다 ‘무슨 느낌이 없냐?’고 묻는 남편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주려는 마음이 없이 그저 매번 고개만 설레설레 흔든 것을 잘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성행위시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아니 통계에 의하면 약 40퍼센트 이상의 여자들이 자신의 쾌감을 가장(faked orgasm)했던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면 아마 느낌이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길게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우선 위에 말한 ‘전희’들을 실천에 옮기시는 것부터 해보시기 바랍니다. 주위의 분위기도 바꾸고, 옷매무새, 화장도 달리 하고, 성적인 언어도 자주 쓰시기 바랍니다. 점잖은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남성은 향수보다 젊은 여성의 체취에 더 약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여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들은 보통 땀 냄새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것은 옷에 닿아 다른 먼지 같은 것들과 섞여 마른 후의 얘기고 깨끗한 몸에서 방금 나온 남자들의 땀 냄새에 매료되는 여자는 많습니다. 남편을 그렇게 만드세요. 그리고 겨드랑이와 음모의 냄새도 맡아보세요.
그리고 자꾸 만지세요. 또 만지게 하세요. 그것도 손바닥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하게 하세요. 아프면 참지 말고 말로나 손으로 다른 곳을 하게 하고요. 남편을 만질 때 눈감고 무슨 요식행위처럼 하지 말고 눈으로 보면서 물론 느끼면서 하세요. 손을 볼 때는 ‘아, 이 손이 나를 위해서 그동안 얼마나 애를 썼나’를 생각하면서, 색깔도 보고 주름도 보고 탄력성도 느끼면서 하세요. 남편의 성기를 많이 애무하고 입으로도 자극해 주세요. 이건 남편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흥분을 일으키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남편을 흥분시키세요. 자신의 내면적 흥분도 자극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흥분을 보는 것처럼 나를 흥분시키고 즐겁게 하는 것도 없답니다.
남편이 만져줄 때 기분이 좋았거나 흥분이 일어나는 부위와 방식은 꼭 남편한테 알려줘서 되받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의외로 남자들은 이런 것들을 잘 모르거든요.
만일 정말 만일 당신이 당신의 남편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렇더라도 우선 성행동 중이라도 사랑하는 노력을 하세요. 사실 성은 사랑의 육체적 표현이기 때문에 좀 어려울 수도 있지만 무조건 노력하세요. ‘나는 이 사람을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라는 마음, ‘고맙다, 감사한다.’ 또는 ‘미안하다, 어떻게 해드릴까’ 이런 마음을 계속 갖고 하세요. 그리고 다시는 고개를 설레설레하지 말고 즐거웠던 것으로 가장하세요. 갑자기 그러면 안 믿을 터이니까 조금씩 진전시켜야겠지요.
감나무 밑에 누어 익은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정말의 노력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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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담 사례 96 성관계 후 분비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