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중심의 사회인 라틴 아메리카 마초 문화권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법이 있었다.
이 법은 결 혼을 하고 첫날밤에 신부가 처녀가 아닐 경우 결혼을 무효화 할 수 있다는 법안이었는데
여성 들의 사회적 지위와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민법의 개정을 두고 브라질 의회 당국은
법을 개정 하는데 승인을 하였다.
지난 1세기동안 남성우월주의의 권위를 여김 없이 보여주던 여성의 혼전순결에 대한
법이 사 라지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순결한 처녀와 결혼하는 것에 사회적으로 많은 의미를 부여했던 사람들은 남성들이었으며
혼전 순결은 도덕성과 보수적인 가부장적 사회의 일면이라 할 수 있 을 것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여성의 순결과 정절을 목숨만큼 중요하게 여겼던 시대가 있었다.
여성의 정 절을 지키는 것은 당시의 가부장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가부장제를 유지 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몸이 깨끗해야 하고 이에 따른 순수한 혈통이 필요했으며
혈통이 순수 하지 않을 경우 가부장제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보편화되었던
결과라 할 수 있을 것 이다.
그래서 옛날의 여인들은 재가를 하기 힘들었고 강간을 당했을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야만
가문과 명예를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하였다.
과연 누굴 위한 명예였을까?
순결한 처녀란 결혼을 하지 않은 성숙한 여성 중에 누구와도 성관계를 하지 않는 여성을
일컫 는 말로 혼전 순결을 의미하기도 한다.
오랜 전부터 여성의 혼전순결을 소중히 지키도록 하는 사람들은 바로 남성들이었고
순결이란 단어는 여성에게만 국한된 단어이지 남성에게 순결이 란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성문화의 급격한 변화와 순결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처녀란 존재의 의미가 축소되 고
여성의 성 해방의 한 방향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그러나 순결은 여러 가지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제 우리는 관능성과 순결을 굳이 분리하려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여 성이 성행위를 하면서 순결하지 않다고 상대의 남성이
그녀를 질책하는 경우는 이제 점점 적 어진다.
이제 육체적인 순결을 중시하기보다는 정신적인 순결에 더 큰 의미를 가져야 하지 않 을까?
정신적인 순결이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신의와 의리이다.
그녀의 과거를 중요하다고 생각 할 필요는 없으며 그것이 정신적인 순결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자신의 정신적인 순결을 바탕으로 육체적인 사랑의 신의를 지켰다면 그녀는 충분히
순결한 사 람이다.
순결은 처녀성을 잃어버린 순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신의와 사랑아래
서 로 아껴 주는 연인이 되는 순간 다시 생겨나는 것이다.
우리는 각박한 세상의 속에서 살아가 지만 풍부하고 사려 깊은 순결의 이미지를
간절히 필요로 하고 있으며 영혼의 관능적인 순결 과 순수한 에로스를 갈망하는 지도 모른다.
섹스의 범주에서 순결의 의미보다는 진실한 사랑 의 의미를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모두가 정신적으로 순결한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 로 순결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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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순결과 시대의 변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