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으로 금기된 서양의 기독교 사회에서는 역사적으로 매년 축제기간을 정해 자유로운 섹스를
즐기는 관습들이 있었고 일본에서도 남근 신을 숭배하는 축제를 벌여 음주와 섹스 축제에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가했다는 기록이 있다.
풍요신의 축제 기간에는 거대한 남근 모양의 모형을 절에서 가지고 나와 가마위에 올려놓고
거리를 행진하였고 짚으로 만든 남근에 불을 붙여 바다에 던지는 풍습도 있었으며
축제가 벌어지면 남녀의 성기를 자세히 묘사한 춘화 깃발들이 거리에 내걸리고
여자들은 멋진 기모노를 입고 2피트에 달하는 남근을 안고 다녔으며
아이들은 남근 모양의 과자나 사탕을 먹고 그런 종류의 기념품들이 판매되기도 했다.
축제의 관습들로 남자들이 거리를 춤추며 다니다가 나무 남근으로 여자들을 찌르고
엉덩이를 꼬집기도 하여 실제적인 성행위로 바뀌기도 하는데 그중 하나가 ‘요바이’ 풍습이라고 한다.
남자가 야밤에 연인의 침소에 몰래 잠입하는 요바이 풍습은 마을 잔치가 끝나면 총각들이
몇 명씩 무리를 지어 그 마을에 사는 처녀의 집까지 몰래 접근해 간다.
그녀와 성관계를 할 총을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하여 은밀히 들어가 처녀와 성행위를 하는데
여자의 부모는 딸 방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었으며 딸과 동네 총각과의 성행위로
나무 방바닥이 삐걱거릴 때 분명 부모들은 잠을 잘 수는 없었지만 그냥 묵인했다고 한다.
그러는 동안 다음 총각들은 계속해서 다른 처녀의 집으로 이동하며 성행위를 했다.
이러한 요바이가 점차 변형되면서 잔치가 끝나면 마을의 젊은이들 모두가 ‘와카모노 야도라’ 라는
비밀 여관으로 자리를 옮기는데 이 행위 역시 부모들의 암묵적인 허락 하에 행해지는 것으로
부모역시 젊은 시절에 똑같이 경험 했었다고 한다.
여관에 젊은 여인들이 방 하나에 한명 씩 들어가 있고 총각들이 여자들의 방으로 들어가는데
춘화나 스트립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일본에서는 ‘훔쳐보기’를 성도착증이라기 보단
정상적인 성본능으로 이해하여 처녀 총각이 사랑을 나누는 방 벽에 귀를 대고
그 소릴 음미하거나 촛불을 높이 들어 몸동작을 지켜보면서 황홀경에 빠졌다고 하니
우리의 정서와는 많이 다른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요바이를 당하는 처녀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자신이 직접 선택한 남자와의 성관계가 아니기에 진정한 기쁨을 누렸을지 의문이다.
그러나 오락 시설이 낙후한 시골의 경우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즐거움은
성행위뿐이었다고 한다.
최근 요바이 풍습이 없어지긴 했어도 아직 벽촌지역에서 이 풍습이 남아 있을지 모른다는
논란이 일본에서 제기 되기도 했다.
성에 관해서는 일본을 당할 나라가 없는데 이것은 일본의 역사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일본의 신화 창조에도 성적 이미지가 스며들어 있다.
태초에 남성과 여성의 성행위를 통해 최초의 일본 섬을 만들었고 일본의 여러 신과 여신들에 관한
전설에서도 이러한 의식들이 등장하는데 여신의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자면
‘그녀 자신이 경험 했던 천 번의 오르가슴을 기억하면서 더욱 격렬한 춤 동작을 하며
옷을 벗어 자신의 몸을 신에 게 보여주었다.
그녀의 몸은 무릎까지 젖어 있었으며 그녀는 희열로 고동치고 있었다.’
이렇듯 적나라한 표현을 종교적인 신화 창조의 내용에까지 묘사하고 있다.
오늘날 일본 젊은이들 은 외면적으로는 그런 과거의 유산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나
실제적으로 개방된 성문화는 분명 역사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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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궁정의 향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