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궁녀하면 백제의 마지막 황제 의자왕의 삼천궁녀가 떠오를 것이다.
백제의 멸망과 함께 의자왕이 당나라로 끌려가게 되자 절개를 지키기 위해 삼천궁녀가
낙화암에 떨어졌다는 기록이 있지만 그 당시 백제의 처지로 볼 때 삼천궁녀가 거쳐할 만큼
궁이 크지도 못했고 궁녀들 이 떨어져 절개를 지킨 것은 사실이지만 그 수가 오백 명 정도에
불과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매우 많은 궁녀들이 낙상하는 것처럼 보여 삼천궁녀가 된 것이지
실제로 삼천궁녀는 아니었을 것으로 역사학자들은 논하고 있다.
그러나 당나라의 측천무후의 경우 실제로 삼천 후궁의 남첩(男妾)을 두었다고 하는데
삼천 후궁을 거느린 측천무후에 대한 이야기는 실로 놀라울 정도이다.
국가정치와 호색의 양면성으로 자신의 정렬을 불태웠던 그녀는 13세에 그 미모가 높이 평가되어
태종의 후궁으로 들어갔지만 후궁 중에는 백 명 이상의 미녀가 있어 태조의 눈에 들지도 못한 채
13년 동안 처녀로 지냈다.
그 후 그녀 나이 26세에 태종이 서거 하자 당시의 관습대로 여승이 되었는데
그녀가 여승으로 생을 마쳤더라면 측천무후는 역사에 남지 않았을 것이다.
3년 후 고종이 등극하면서 고종의 눈에 들어 다시 궁에 들어가 후궁이 되면서
그녀를 향한 운명의 여신은 중국역사의 일면을 장식할 여인으로 바뀌게 된다.
고종에겐 황후가 있었으나 그녀는 자신이 갖고 있는 미모와 여성으로서의 온갖 수완을 발휘하여
밤마다 고종을 사랑의 포로로 만들었다.
그리하여 아들을 연달아 낳고 고종의 환심을 사던 중 자기가 낳은 딸 을 죽여
그 누명을 황후에게 뒤집어씌우고 황후를 서인으로 전락시키며 본인이 황후가 된다.
자신의 딸을 죽일 만큼 그녀의 야망은 천륜보다도 컸으며 그때부터 무후의 정치적 서막은
이렇게 열렸던 것이다.
그녀는 후궁들의 손과 발을 자르고 술독 안에 넣어 골수까지 물러지도록 쪄라 명할 정도로
잔인하였다.
이렇게 후궁들은 물론 자신에게 협력을 하지 않는 자는 잔인하게 죽였는데 그 수가 백여 명이 넘었고 고종이 재위한 34년 동안 무후가 집정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병약한 고종을 꼭두각시로 만들어 유아독존의 극치를 달리며 성욕을 배설할 상대로
낙양 도사 곽행진을 귀신 퇴치의 이유로 끌어들여 재미를 보자 아들인 태자가 어머니와 간통한 도사를 죽이게 된다.
이 때문에 아들마저 서인으로 폐하여 자결하도록 하고 여러 남자들과 심한 애정행각을 벌여
호색녀의 황홀경에 빠지는 나날을 보냈다.
고종이 죽자 둘째 황태자를 앞에 두고 섭정을 하다 아들을 끌어내리고 66세에
스스로 자신을 측천황후라 봉하고 남자 3천 미남을 후궁으로 두며 여황제의 위력을 과시했다.
또한 두 미소년 장씨 형제를 男妾으로 들여 8년을 곁에 두 고 절반이상을 침대에서 보내며
쾌락의 극락세계를 즐겼는데 일흔이 넘은 노파가 미소년과 즐기며 청춘을 되찾고 싶어 했던 것을
방중술에서는 젊은 남자와 교접하면 늙은 여자도 젊음을 찾고 장수 할 수 있다는데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측천무후의 야망과 광기 잔인함은 파란만장하고도 화려하게 끝을 맺으며 일흔이 넘은 나이로
젊은 미소년들 옆에서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그녀가 삼천 후궁을 둔 것은 당시의 남존여비 사상을 비추어 볼 때 충격적인 일이다.
아마도 그녀는 성의 혁명을 이루려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측천무후는 이렇게 말했다 한다.
“남자 왕들이 미녀 삼천 궁녀를 후궁으로 두며 밤마다 욕정을 불태웠는데 천하를 거머쥔
오늘날 내가 미남 삼천 후궁을 두지 못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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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궁정의 향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