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일처제를 사회제도로 규정하는 나라들은 일부일처제가 가장 이상적인 결혼형태라 하여
이것을 혼인제도로 합법화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되면서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간통이나 불륜과 같은 행위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는 배우자와의 상호 유대관계로 이루어진 모든 규범을 이탈하는 행위로 비난의 대상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불륜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이 드라마를 통해
사람들은 대리만족과 비난을 동시에 하는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그렇듯 금기된 것에 인간은 흥분과 갈망을 하는 동시적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혼외정사는 사회적 통념에 따라 허용되지 않는 경우와 허용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의 나라들은 간통에 대한 법을 규정하여 처벌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남성 우월주의 사상을 지닌 사회는 간음한 여성을
엄하게 다스렸으며 부여에서도 간음한 여성을 공개 처형한 뒤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도록
하였단 기록도 있었다,
한편 고대 바빌로니아인은 간통한 여성의 젖가슴을 노출시킨 뒤 밖으로 쫓아내어
사람들로 하여금 비난을 받게 하였고 어 떤 부족은 알몸으로 시장 말뚝에 간음한 여자를 매달아
행인들로 하여금 부정한 신체부분을 보이게 했단 기록도 있었다.
소설로는 간음을 한 여인이 중죄로 처벌 받는 ‘주홍글씨’의 여주인공이 가슴에 간통의 약자인
A자를 평생가슴에 달고 살아야 했던 것처럼 간음은 가혹한 신체 처벌로 까지
이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가혹 행위로 아프리카 우쿤트족은 여성의 음부 에 독성이 강한 즙을 발라 퉁퉁 붓게 만들고
흰개미에게 음부의 살점을 뜯도록 하여 흉한 상처 가 영원히 지워지지 않은 채 살아야하며
브라질의 한 종족은 귀를 자른다든가 전혀 여자로서 성행위를 할 수 없는 불구를 만드는가 하면
서아프리카의 부비족은 여성의 은밀한 부위에 후춧가루를 넣었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간통한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백대의 태형을 가하고 국외로 추방시켰으며
지역에 따라 명예살인, 공개처형, 투석처형 등 간통에 대해 인간 이 할 수 있는 갖가지 끔찍하고
가혹한 형벌이 뒤따랐다고 전해진다.
이는 남성중심의 권력 체계의 사회에서 간통에 대한 처벌이 여성에게 치중되었다 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적 사회인 케냐에서는 성불구 남편을 둔 경우에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의 동침이 허용되며 디카인 부족은 가문의 혈통 보전을 위해 남편의 친인척에게 성관계를 허용한다고 하니 이는 종족혈통보전을 위함이라 한다. 또한 손님에게 아내를 접대하는 전통을 지닌 몽골과 에스키모 등지에서는 아내 빌려주기의 풍습이 있는데 이들은 고립된 자연 환경을 지닌 오지 지역에서 결혼상대자를 구하기 어려운 탓으로 근친결혼과 근친성관계로 인하여 기형아 출산 의 빈도가 높아지게 되자 외지의 정상적인 유전자를 필요로 하여 아내를 외지의 손님에게 접대하는 풍습의 명분이 정당화 된 것으로 보여 진다. 이런 현상들은 자연환경이 인간의 결혼양식과 성문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예가 된다.
다음으로 간통죄가 이미 폐지된 나라로는 일본, 콜롬비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국가들이 있는데 이들 나라들은 이미 60-100년 전에 간통죄가 폐지되어 혼외정사에 대한 형사처벌은 하지 않고 간통을 하더라도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면 아무 재제가 따르지 않고 합의가 안 될 경우엔 이혼 방식을 취한다고 한다. 그들의 사고방식을 엿 볼 수 있는 한 예로 미테랑 프랑스 전 대통령이 사후에 혼외정사로 숨겨진 딸이 있음이 밝혀졌지만 아무 지탄도 받지 않았고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적절한 관계로 국제적 화제가 되었을 때도 프랑스 사람들은 관심조차 없었다고 한다. 처벌이 두려워 간통을 하 지 못 하는 것보다 처벌이 없어도 이를 지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이고 약속이다. 비난과 처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한순간의 실수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는 과오는 범하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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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궁정의 향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