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성교는 사랑을 바탕으로 행해지는 본능적이고 쾌락적인 욕구의 충족이며 은밀한 프라이버시인 것이다.
또한 부부사이의 성체위에 관해 그 누구도 반론을 제기할 수 없고 언급할 수 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중세시대에는 교회법을 내세운 성직자들이 부부간의 성교에 금기사항 을 만들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한다.
성직자들이 주장하는 부부의 성행위는 오로지 2세를 목적으로 행해져야하며 쾌감을 갖거나
이를 추구하는 것은 죄에 해당하고 부자연스러운 신체행위를 음란한 간음이라 규정하였다.
특히 여성상위의 체위를 엄격히 규제하기위해 여러 가지 학설이 뒤따랐는데 여자가 남성의 위에서
성교를 할 경우 여자의 분비액이 남성의 페니스에 떨어져 불결하며 오염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이런 부자연스러운 체위는 출산과 건강에 좋지 않다고 지적하며 24가지의 체위를
다섯 개의 항목으로 분류해 성행위금기사항을 만들었다.
즉 여러 가지 체위를 부정한 행위로 분류 하였다는 점이 기이하다.
덩달아 창녀들도 여성 상위체위를 하지 않아 매춘에서조차 이러한 성행위는 불가능했다한다.
더 나아가 이런 체위 에 대한 신학자들의 격렬한 비난이 쏟아졌는데 신학자가 보기에는
이것이 일종의 환상으로 인식되었다.
즉 빗자루 위에 올라가는 마녀의 모습과 관련성을 두고 자연의 질서를 헤치는 이 체위가
여자 쪽보다 남자에게 많은 피로감을 준다고 주장해 남자들의 우위를 확인하고 싶어 했다.
성직자들은 이런 불결한 성행위를 하느니 ‘에로틱한 말을 타라.’고 했고 부부의 성적 쾌락마저
금지시킨 중세교회에서는 ‘자기 아내를 뜨겁고 지나치게 사랑하는 것도 죄이며
남의 아내에게 연정을 품는 것은 수치스런 간음이다.’라고 주장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부부간의 쾌락을 부정한 내용을 보면 “결혼이 죄악이라고 우길 생각은 없지만 육체적 쾌감은 죄악이므로 부부의 합은 좋지 않은 것이고 때문에 성행위를 절제해야 한다.
나는 타락 속에서 태어났고 나의 어머니는 죄를 짓는 가운데 나를 세상에 내놓으셨다.”
이런 상황에 이르자 당시의 교회에서는 주일 밤이나 속죄 기간 중에 부부관계를 금지 시켰으며
임신 기간과 심지어 수유기에도 성관계는 금지되었다.
만일 교회의 가르침을 존중하고자 애쓰는 부부가 성교를 하려면 성교가 가능한 날이
여성의 월경 기간을 제외했을 때 1년에 91일에서 93일 밖에 안 된다.
이렇게 부부의 성행위는 쾌락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쾌락을 규탄 했지만
억지적인 교회의 논리들이 사회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내와 성행위를 함에 있어 쾌락을 즐겼고 몇 명의 정부를 두고
심지어 자기 집의 하녀들까지 강간하며 쾌락을 쫓았다.
그러니 성직자들의 외침이 수용되기 만무했고 일부의 사람들은 겉으론 교회법을 지키는 척 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쾌락의 향유를 즐겼던 것 이다.
12세기에 접어들면서 교회의 개혁으로 결혼은 부부에게 이로운 것이며 부부간의 전도가
바로 성행위 중에 이루어진다는 내용이 조언되었다.
합법적인 부부가 성행위의 자유권을 박탈당한다면 부부의 존재의미를 상실한 것이다.
시대적 여론과 종교적 추세의 흐름에 따라야 하는 것이 사회구성원의 의무이지만 본능적이고
개인적인 성행위를 막기는 어려운 현실을 깨닫지 못 했던 당대의 규제는 그저 쾌락을
맹목적으로 배척한 겉모습에 불과한 제도였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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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팔아먹은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