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성적인 고민을 듣다 보면 “어느 날부터 발기력이 저하됐다”면서
“비아그라 등과 같은 종류의 약물을 처방받으러 왔다”는 환자들이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이런 환자가 성기능검사를 받아보면 뜻하지 않게
만성질환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곤 한다.
가장 흔히 발견되는 것은 혈당이나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오는 경우로써
곧바로 당뇨나 고지혈증에 대한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
최근 대한남성과학회는 국내의 발기부전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만성질환자의 발기부전 유병률이 정상인보다 최고 4배나 높다고 밝혔다.
전국의 40~80세 남성 157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이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발기부전 증상은 연령 외에도 당뇨병, 혈압, 심장질환 등 대표적인 만성질환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특히 심장질환과 생식기계질환의 관련성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발기부전환자는 자신의 성관계 만족도는 물론 파트너와의 성관계 만족도에 불만을 갖고 있어
전체적인 삶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환자들의 치료의지는 크게 부족해서 발기부전 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시작하기까지
평균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보다 민간요법에 의존하거나 비처방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발기부전치료에 대한 이해가 여전히 높지 않은 상태다.
이밖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우울증이 있거나 성관계 빈도가 적은 상황인 경우,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인 경우에도 발기부전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기부전은 신체건강은 물론 삶의 만족도와도 깊은 관련이 있어 전문의 상담 하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전신적인 만성질환이 원인질환으로 밝혀지면 그에 대한 치료도 동반되어야 할 것이며
남성갱년기와 같은 호르몬 문제로 인한 내분비성 발기부전에 대해서도 적절한 보조치료가 필요하다.
발기부전에 대한 치료법은 발기유발제 약물복용이라든지 혈관확장제 자가주사법,
또는 음경보형물삽입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람마다 적합한 약제나 치료법을 궁합에 맞게 선택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충분한 면담이 필요하다.
발기부전은 심한 정도에 따라 치료의 방법이 달라질 뿐이지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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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좀 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