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이어지는 어느 날 김 과장과 장 대리는 점심시간에
삼계탕을 한 그릇씩 거하게 비우고 거리로 나선다.
이쑤시개를 물고 있던 김 과장은 장 대리가 담배를 입에 물자 타박하기 시작한다.
“이 더운 날 입 안에 연기까지 피우냐?”
이에 장 대리는 “끊긴 끊어야 하는데”라며 멋쩍게 웃더니 분위기 전환용 유머를 던진다.
“과장님, 담배가 섹스보다 좋은 세 가지 이유에 대해 아세요?
첫째, 담배는 섹스보다 불붙이기가 훨씬 쉽다.
둘째, 담배는 맛과 기호에 따라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다.
셋째, 담배는 2500원으로도 20번을 즐길 수 있다.”
장 대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음짓던 김 과장이 말한다.
“그럼 섹스가 담배보다 좋은 이유 세 가지를 대볼까?
첫째, 담배는 피우면 피울수록 몸이 망가지지만 섹스는 하면 할수록 테크닉이 늘어난다.
둘째, 담배는 피우고 나면 하품이 나오지만 섹스는 탄성이 나온다.
셋째, 담배 피우는 남자 주위에는 골초 남자들이 모이지만 섹스 잘하는 남자 주위에는
여자가 모인다.
계속 대볼까?”
이쯤 되면 장 대리가 두 손을 내저으며 담배를 쓰레기통에 던지지 않았을까?
담배는 섹스에 어떤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개에게 두세 개비 분량의 담배연기를 마시게 한 뒤 발기력을 측정했다.
6마리 중 5마리가 발기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음경 안으로 가는 말초세동맥을 통한 혈액 유입은 감소하면서
정맥으로는 혈액 유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사람에게도 니코틴이 다량 함유된 담배를 피우게 한 뒤
포르노 비디오로 성적 자극을 준 다음 발기력을 테스트해보면
발기반응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니코틴이 말초혈액 순환에 장애가 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는 담뱃갑 포장의 경고문에
‘흡연은 발기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추가했다고 한다.
경구용 약물요법이나 혈관확장제 자가주사법, 음경보형물 삽입술 등으로
발기부전은 얼마든지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치료보다 먼저 금연 같은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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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좀 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