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여주인공으로 분한 엄정화는 부를 보장해주는 남자와
결혼은 했지만 남자친구인 준영과 따로 알콩달콩 동거하는 이중생활을 즐긴다.
남편과의 성관계는 오로지 형식적인 행위에 불과하고,
섹스는 남자친구와 즐기는 것으로 올인한다.
한마디로 속궁합이 남편보다는 애인과 원더풀하게 맞는다는 말이다.
궁합(宮合)이라고 할 때 궁(宮)자의 많은 의미중 하나는 ‘생식기’라는 뜻이다.
즉, 궁합이라는 말의 직설적인 의미는 ‘생식기의 결합’이 된다.
결혼 전에 신부 집에다 신랑 될 사람의 사주팔자를 보내서 “궁합을 본다”고 하던 옛 풍습은,
두 사람이 살을 섞고 살아 보기 전에 미리 서류 심사를 통해 속궁합뿐만 아니라
그 인생 전반에 대한 부부 결합 정도를 추론하는 셈이었다.
그러나 아무리 사주팔자가 통계학에 기초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 부부관계가 원할 할지를 예측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만 그 시대에는 설령 성생활에 문제가 있더라도 묵묵히 참고 살 수 밖에 없는
여인들이 많았기 때문에 가정이 유지되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인간이 섹스만 가지고 살수는 없는 일.
신혼 초, 한창 때를 지나 중년기로 넘어가게 되면 여기저기 돈 쓸 일이 많아지면서
경제력의 힘에 대해서도 절감하게 된다.
아줌마들 입방아 중에, “정 없이는 살아도 돈 없이는 못 산다”는 말이 있듯이,
중년 궁합의 핵심은 바로 돈, 경제력으로 집약된다.
그렇지만 중년 운에 재물 운이 있다 해서 꼭 궁합이 완성되는 것만도 아니다.
남자들은 결혼으로 가정을 이루고 난 후, 40대 초반까지는 직업을 통해
생활의 기반을 다지고 삶의 외형적인 틀을 갖추는 데 올인 한다.
그 결과 어느 정도 사회적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앞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어디에 쏟을지 몰라
방향을 잃고 정신적인 공황에 빠지기도 한다.
이때가 중요한 시기이다.
노후설계도 중요하고 재테크도 좋지만 노년이 되어서도 친구처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인생 반려자가 있으려면 부부관계도 등한시할 수 없다.
정신적으로 공허한 40대 이후의 중년 남편들이여!
주말이 되면 무조건 와이프 손을 잡고 야외로 나서라.
미술관도 좋고, 박물관도 좋다.
노년이 되기 전에 대화거리를 열심히 준비하고 성테크도 해야 하는 시기가 중년부부인 것이다.
포플러낙엽이 지는 한적한 시골길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산 좋고 물 좋은 모텔에 들어가서
찐한 사랑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지 않은가?
노년에 들어서면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다.
“여보~생각나? 그때 우리가 찐하게 사랑을 나누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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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 성생활 빈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