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의 O씨의 남편의 경우 잠자리에서 전희나 애무 같은 예비동작 없이 “진격 앞으로!"하고 무조건 돌진하는 스타일이다.
O씨의 경우 분비물의 부족으로 인한 성교통 때문에 성관계가 꺼려진다는 설명을 하였다.
불감증의 생리학적 요인으로 질의 분비물이 적어 발생하는 질건조증이 있다.
여러 환자들과 상담해 본 결과, 젊은 30대 여성 중에서도 분비물이 적어 고민하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
분비물 감소로 인한 성교통은 갱년기나 폐경기 이후 호르몬 감소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즘은 젊은 여성에게도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최근 심각한 환경 문제로 지구가 온난화에 의한 사막화 현상이 증가한다고 하는데, 최근 20∼30대 여성층에서 질건조증으로 인한 성교통이 유발 되는 “질의 사막화”가 증가하고 있다.
분비물 부족의 질건조증은 성 행위시 통증이 심해서 자신도 모르게 배우자를 밀어내기 쉽다.
즐겁고 행복한 잠자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해서나 어쩔 수 없는 경우 참게 되면 고통이 심하여 차후에 잠자리를 피하게 된다.
여성의 성교통은 불감증 또는 무감증으로 전환되는 지름길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배우자의 이해가 필요하다.
폐경기 여성의 경우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감소로 질조직이 얇아져
질건조증이 발생하기 쉬우며 이때는 치료법으로 호르몬요법을 시행한다.
그러나 40대 이전 여성의 성교통은 대부분 부부가 성지식이 부족하여
성행위 방법이나 기교가 서툴거나, 부부의 정신적 갈등에 의한 심리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여성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성적 흥분을 억제하여 질의 혈액순환과 분비물을 감소시켜
성교통을 유발한다.
이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성행위시 테크닉의 미숙, 성지식의 부족으로 인한 성교통은
부부가 함께 대화를 나누거나 성지식을 교육 받으면 치료될 확률이 많다.
폐경기 여성은 호르몬의 복용이 요구되지만, 40대 이전의 여성은
질건조증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질에 직접 발라주는 윤활제나 에스트로겐크림을 권하고 싶다.
윤활제를 여러 번 사용한 후에 성교통이 발생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한 경우에는
사용을 중단하여도 분비물이 정상적으로 분비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약물이나 물리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하는 것도 좋지만
사막화 현상을 치료하는 좋은 방법은 남성의 세심하고 부드러운 배려와 편안한 분위기 연출이다.
남편의 부드러움과 분위기 연출은 아내의 사막화로 인한
불감증을 치료하는 오아시스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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