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여름, 우리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한 번쯤 월드컵의 열기를 경험했을 것이다.
한국 축구의 위상과 자존심을 세계에 알린 계기가 되었던 경기들이었다.
이런 한국의 축구와 한국 남자 사이에는 어떤 아쉬운 공통점이 있다.
바로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한국의 축구 경기를 보면 많은 슈팅에도 불구하고 골 결정력 부족으로 문전만 지저분하게 할 때가 많다.
일부 한국 남성들의 슈팅도 한국 축구의 이런 모습과 닮은꼴이다.
문전까지 드리블은 적극적이고 환상적이지만 슈팅은 거푸 불발이다.
간혹 남성들은 자주 성관계를 가진다는 이유로 자신의 정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면을 살펴보면 ‘습관성 배설’에 불과한 ‘빈총 쏘기’인 경우가 많다.
내원하는 일부 여성들의 불감증 원인으로 남편의 빈총 쏘기도 한자리를 차지한다.
여성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남성만의 일방적인 빈총 쏘기는 여성의 불감증을 유발하기 쉽다.
빈총 쏘는 남편들은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첫째는 자신은 항상 부인을 만족시키는 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애무나 전희 없이 삽입 후 3~5분 내에 사정한다.
그리고 셋째는 성관계 후에 “어땠어? 좋았지?”하고 자주 질문을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아내들은, “묻지나 말지......” 하는 우스개 반, 푸념 반인 말들을 한다고 한다.
불감증의 원인에서 심리적 요인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심리적 요인 중에서도 남성의 여성의 성에 대한 무지(無知)는 불감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여성 불감증 원인의 많은 부분이 배우자의 예비 동작 없는 일방통행 및 조루가 원인이 된다.
남성이 여성의 생리 현상이나 여성의 성적 감성을 지속적으로 간과하는 것이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남성 자신의 볼 일만 보고 상대방의 감정은 전혀 개의치 않은 결과다.
이러한 일이 반복될 경우 아내의 성적불만운 쌓이게 되고
이를 남편에게 직접 표현하지 못할 때에 불감증으로 전환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일반적으로 성 쾌감의 반응도는 남성은 여성에 비해 급속도로 빠르고 정점에 도달하고 소멸한다.
반면에 여성은 일반적으로 주위의 환경에 영향을 받는 다면적 복합체이며
완만하게 시동되는 슬로우 스타트(slow start)형이다.
생리적으로 여성은 질 내 음경이 삽입된 후에 오르가즘을 느끼기 위해서는
평균 8분정도의 자극이 필요하다고 한다.
남성의 조루란 사람들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남성은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은 평균 5분 내외 정도라고 하니
이 수치는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시간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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