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의 y주부는 한번도 성에 관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병원에 내원했다. 그것도 남편에 억지로 이끌려서...
자신도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리고 혹시나 좋아질까하여 자위행위도 해보고, 남편과 여러 가지 체위를 시도해 보았지만 나아지기는 커녕 오히려 통증이 심해져서 이제는 성행위 자체가 무섭다고 했다.
43세 k주부는 요즘 남편이 무척 신경쓰인다고 한다. 5년전에 자궁절제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외음부와 다리가 부어 있는 상태로 성관계도 힘들지만 느낌이 전혀 없어 남편과의 관계를 회피하게 되고 요즘은 남편의 눈치가 심상치 않아 걱정이 되어 병원에 방문했다. k주부의 골반 진찰 결과 질의 길이가 짧아져 있고
안쪽에 부종이 있어 삽입에 따른 통증이 예상되었다.
두 사람 모두 흥분 장애로 병원에 왔지만, k주부처럼 원인이 뚜렸한 기질적 흥분 장애와 y주부처럼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일차성 흥분장애로 나누어 진다.
k주부의 경우는 호르몬 치료로 질내부의 부종을 치료한 후 성관계로 인한 통증이 없어지고 수술 전보다는 못하지만 성감각도 어느 정도 회복되어 만족할만한 치료 성과를 보았다.
그러나 y주부는 원인도 뚜렷하지 않고, 성적 무관심, 흥분 장애가 나타나면서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요즘은 성기능 장애의 성의학적 접근이 부부간의 종합적인 성치료로 발전하면서 여성에 대한 성기능장애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여성 성기능장애의 기질적 연구에서 남성과의 큰 차이점이 있다면 남성의 기능부전은 음경의 발기와 삽입이라는 가시적인 기능이 불가능해짐으로써 눈에 보이는 성적 변하가 초래되지만 여성의 기능 부전은 극도의 성욕부전이나 질경련 등을 제외하면 성관계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는 경우가 없다.
진료실에서의 객관적 검사에서 혈류나 감각의 이상이 발견되는 여성이 자신이 성기능 이상이라고 느끼는 여성은 일반 인구와 비교해서 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며 문화적으로도 여성이 자신의 성욕이나 절정감의 장애를 드러내어 호소하게 되는 경우도 적어서 임상적으로 여성 성기능 환자는 많지 않다.
여성 성기능 장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병리 기전이 활발하게 연구되면서 여성의 성기능 장애의 요인이 혈류 장애임이 지적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제 여성의 음핵 및 질의 혈류 측정이 진단의 기초적 방법으로 사용되고 앞으로 치료 방법으로 혈관 활성 물질 및 남성 발기 부전 치료제로 개발된 혈류 증진 약제들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자극을 통한 여성 골반 근육운동의 성기능에 미치는 효과가 부각되면서 성기능 장애 치료의 유용한 방법으로 제시되기도 하였고, 이미 외국에서는 남성 성기능 장애 치료제로 개발된 경구약제들이 여성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이 진행되어 그 결과가 긍정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앞으로는 남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성 성기능 장애에 대한 연구, 진단, 치료 방법이 개발되어 성적 무관심과 느낌이 없는 문제로 고통받는 많은 여성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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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방중술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