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우리가 사랑을 갈구하는 것은 인생의 외로움을 탈피하고 고독에서 빠져나오려는
욕구가 크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 오랜 사랑을 하는 사람 모두
상대와의 분리적인 차이를 극복하려고 한다.
이렇게 분리감을 극복하려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성행위이다.
사람들은 성행위를 통해 어느 정도는 일치감을 찾을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이 채워지지는 않는 것이다.
그래서 인간은 평생 동안 사랑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의 시작은 감정에 빠지는 것에서 비롯되지만 사랑은 감정의 표현이 아니라
스스로가 사랑에 동참하는 것이다.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지만 사랑 받기만을 원한다면
그 사랑은 오랫동안 지켜질 수 없게 된다.
예컨대 연예인들의 인기가 영원할 수 없는 것도 사랑을 받는 것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을 준다는 것을 무엇인가를 빼앗기거나 희생한다고 생각한다.
사랑은 희생이 아니라 서로가 나누는 일이다.
사랑을 주면서 빼앗긴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 사람은 미숙한 사랑을 하는 사람이 된다.
또 사랑에 교환적인 의미를 두고 “네가 이만큼 사랑하면 나도 그만큼 사랑한다.”는 생각은
너무나 계산적이고 피곤한 사랑이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상처받고 아픈 것을 두려워하여 마음을 다 주지 않고 반만 주거나
어느 정도 상대에게 벽을 만드는 사람도 있다.
정말 힘든 사랑을 하는 사람이다.
또 어떤 사람은 사랑 자체를 불안하게 느끼고 여러 사람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는 사람도 있다.
즉, “이 사람과 헤어지더라도 다른 사람이 있으니까.”하면서 여러 사람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며
안심하려고 한다.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비성숙한 인간이며, 진실성이 결여된 이기적인 사람이다.
사랑을 주는 것은 나 자신을 충만하게 하고 즐거움과 행복을 경험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가 상대에게 사랑을 준다고 하여 무엇인가를 잃는 것은 아니라, 사랑을 주는 것을 통해
스스로 생동감을 표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일이란 것을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랑을 물질적인 영역으로 비추어 볼 때 주는 사랑은 부유한 사랑이라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많이 가진 사람이 부유한 것이 아니라 많은 주는 사람이 부유한 것이다.
또한 가진 것을 잃지 않기 위해 걱정하는 사람은 많은 것을 소유해도 심리적으로
가난할 수밖에 없고, 실제로 가난한 사람이다.
사랑을 준다는 것은 자신의 기쁨, 관심, 이해, 지식, 유머, 근심, 슬픔, 아픔을 나눈다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질 않은가?
“기쁨을 반으로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
서로가 걱정해주는 것, 상대에게 웃음을 주는 것, 슬픔을 함께 공유하고 위로를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배품이 되고 자신도 기쁘다.
그렇게 서로의 삶에서 무엇인가를 가져오고 가져가는 것이 사랑이며 의식하지 않고도
사랑을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된다.
진실로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살아간다.
그것이 기쁘던, 슬픔이던, 아픔이던, 행복이던 함께하는 것이다.
진실한 사랑은 더 깊고 진실한 사랑의 존재를 낳게 된다.
예를 들어 아내가 그림에 관심이 있다고 했을 때 아내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편이라면
아내에게 그림을 선물하거나 미술전시회를 가려고 한다.
자신은 미술에 관심이 없더라고 아내를 위해 무엇인가를 하려고 한다.
또 남편이 무엇인가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면 아내는 남편을 위해 정보를 수집해서
도와주려고 할 것이다.
이렇게 상대방의 관심사와 일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 하나하나가 그 사람에게
사랑을 주는 것이며 상대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행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의 생명과 행복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그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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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싫어하는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