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회사 동료들이 사우나에 가자고 할 때마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라커룸 콤플렉스’라는 말도 있잖아요. 서로 안보는 척하면서 볼 건 다 본다니까요.
저도 당당하게 사우나에서 활보하고 싶어요. 선생님 어떻게 안 될까요?”
건설회사 구매팀 과장인 김준영(가명·47)씨는 비뇨기과를 찾아가 하소연을 늘어놨다.
그는 “남들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작다”고 거듭 주장하며
“조루증까지 의심돼 성생활 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각종 성기능장애로 사회생활이나 성생활에서 불편을 느낀다는 사람은 박씨뿐만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사회가 복잡해지고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과거에 비해
남성 성기능장애의 빈도도 증가하고 그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입을 모은다.
이렇듯 성기능장애로 고민하는 남성은 늘고 있지만 인식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
수치스러운 질환이라는 생각에 음성적으로 해소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성기능장애에 대한 연구는 활발해지고 이에 따라 기술도 발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성기능장애를 연구하는 남성과학회가 창설된 지 25년,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시판된 지도 10년이 넘었다.
의학의 발달로 시술도 다양해져서 불과 10분에서 20분이면 간단하게 고민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성기능장애는 회복 불가능한 장애가 아니라 적절한 치료로 충분히 극복될 수 있는 질환인 것이다.
대표적 성기능장애인 발기부전 환자만 따져봤을 때
미국에서만 약 3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성 10명당 1명꼴인 200만명 정도가 발기부전환자라고 집계된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상담 받는 미국 환자들과 달리 국내 환자들은
생명의 위협을 가져오거나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신체의 어느 한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아 생활에 불편을 느끼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이는 명백한 질환이다.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남성 성기능장애는 성생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방치하면 더 큰 고통과 경제적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남성 성기능장애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생활습관이라는 게
가장 설득력이 높다.
식습관이 바뀌면서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증가하는 것 역시
무관하지 않다.
특히 최근 들어 주목 받고 있는 남성갱년기 역시 주요한 원인 중 하나다.
경제 불안과 실업인구의 증가로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40~50대 남성을 흔히 볼 수 있다.
남성갱년기란 남성호르몬의 부족으로 겪게 되는 일련의 증상을 말한다.
성욕 감퇴나 발기부전과 같은 성적인 증상이 대표적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의욕을 상실하거나 근력이 떨어지는 경우, 복부비만과 불면증 역시
남성갱년기로 인해 나타났다.
남성갱년기는 현대인들이 느끼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수면습관,
중금속 오염과 대기오염 등에 자주 노출되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즉 남성 성기능장애는 남성갱년기를 먼저 다스려야 치료가 가능한 것이다.
부족한 남성호르몬을 보충하고 싶다면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대개 3개월에 한 번씩 주사를 맞는 간단한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발기부전의 치료 역시 환자 스스로 치료 받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질환이라고 말한다.
다만 사람마다 발기부전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질 뿐이라는 것이다.
남성들이 고민하는 또 다른 성기능장애는 바로 조루증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정확한 기준 없이 스스로 조루증이라고 판단하는 경우.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지 않은 채 인터넷으로 무분별하게 정보를 입수해서
비아그라나 시알리스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오남용하는 환자들이 늘어나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조루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무작정 사정 시간을 늘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약부터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스스로 사정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느냐에 포커스를 맞춘다.
정확한 진단 없이 소문을 따라 약물을 복용하는 것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조루증이라는 기준이 애매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성이 사정조절능력이 부족하여 스스로 원하기도 전에
클라이맥스에 도달해 버리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성행위 시간은 개인에 따라 달라서 수치로 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조루증의 치료여부는 원만한 성생활에 방해가 되는지를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남성들의 말 못할 고민인 음경왜소콤플렉스도 역시 치료 대상이다.
대부분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자신감을 잃거나
지나친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필요한 콤플렉스가 성적 자신감을 잃게 만들고 원만한 성생활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다. 물론 의학적으로 왜소증이라고 할 만한 경우도 있지만
수술을 받기 앞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지 전문의와 함께 꼼꼼히 따져보고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파악해
콤플렉스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다.
남성 성기능장애 예방법
1. 금연은 필수다.
2. 나에게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3.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는다.
4. 지나치게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고단백 식단을 유지한다.
5. 체중조절에 신경 쓰되 특히 복부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6. 하루 7시간 정도 숙면을 취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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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태격 싸워야 오래 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