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남편은 저에게 첫 남자였다. 성관계는 물론 결혼 생활 전부가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나 가끔씩 ‘다른 남자들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상담을 하거나 내원하는 여성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종종 이런 말을 하는 분들과 만난다.
그 때 필자는 이렇게 답한다.
"정도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 놈(者)이 그 놈(者)입니다."
세상만사가 평온한 사람들은 가끔 가보지 않는 길을 가고 싶어 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주부의 경우
이런 유혹에 더 노출되기 쉬운데 이럴 경우 호기심에 의한 불륜으로 이어지기 쉽다.
한때 웬만한 가정주부가 애인이 없으면 바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가정주부들의 외도가 심각했던 적도 있었다.
여성에게도 상상의 불륜은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건강한 신체를 가진 여성이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상인 것이다.
인간의 무한한 상상의 나래는 살아있는 생명력이며, 문화와 과학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러나 상상한 전부를 실행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현재의 행복한 가정이 있기까지는 가족 구성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대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인한 한 번쯤의 일탈로 깨기에는 너무 크고 소중한 존재이다.
호기심 어린 행동은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를 불행의 늪으로 밀어 넣는 것이다.
따라서 상상은 그저 상상으로 끝내야 한다.
요즘처럼 불륜이 로멘틱한 사랑으로 포장되어 방송이나 영화에서 방영되는 사회적인 분위기는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일장춘몽(一場春夢)이란 말이 있다.
한바탕의 봄의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부귀영화가 덧없이 사라지며 부질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필봉(筆鋒)을 휘둘러 문명(文名)을 천하에 떨쳤던 중국의 소동파(蘇東坡)가 늙어서
표주박 하나만 달랑 메고 초라한 모습으로 유유자적 걷고 있는 모습에서 유래된 말이다.
인생은 덧없이 짧다.
부부가 같이 살수 있는 세월은 길어야 40년 내외이다.
서로 사랑하기도 부족한 시간이다.
가장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러한 점을 잊고
저 멀리 잡을 수 없는 곳의 환상만을 갈구하며 살아간다.
사람은 알면서도 잊어버리는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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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변신은 무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