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흡연이 몸에 백해무익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애연가들은 신체건강에는 해로울지 몰라도 정신건강에는 이롭다(?)는
듣기 좋은 변명을 늘어놓지만 의사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중요한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안고 있다.
잠깐 진부한 이야기를 하자면 얼마 전 한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한 명당 담배소비는 1천700개비로 119개국 중 22위라 발표한바 있고
2003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자 흡연율은 57.0% 로 나타난 바 있다
그간 담배 값이 많이 인상되어 금연인구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약 50% 달하는 애연남성비율은
여전히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성의학 의사가 왜 흡연문제를 꺼내는가 하겠지만 사실상 흡연은 중년의 성 생활에 있어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최근 한 학회지에 실린 논문 중 “남성들의 흡연과 성만족도에 관한 연구”의 결과에서
20~49세의 하루 평균 15개비의 흡연을 하는 남성들의 54.5%가 성관계시 발기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느꼈고 이 대상자를 30일간 금연을 한 이후 측정하였을 때 답한 이들 중 24.2%가
금연이후 발기유지가 더 수월하였다고 답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보았을 때 서두에서 언급했던 애연가들의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이론(?)은
스트레스에 대한 잠깐 동안의 피난처는 될 수 있으나, 한 모금 두 모금의 담배연기에
결국 고개 숙인 남성으로 될 가능성을 높게 가지고 가는 것이다.
그 외에도 흡연은 암, 심혈관질환, 만성 폐질환 등 심각한 질환들을
더 많이 유발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에 대한 결과로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 어디 있겠는가?
일상생활 속에서 무료함을 달래거나 과도한 업무에 의한 스트레스 해소,
술자리 등에서의 흡연 습관, 인심 좋은 대한민국 남성들은 한 개비만 남지 않았다면
얼굴 모르는 이에게도 담배는 쉽게 얻을 수 있으니 어찌 금연을 하겠는가?
애연가라면 누구나 한번쯤 매년 새해 첫날 ‘새로운 첫해 첫날부터 금연을 해보리라’
마음먹지만 이내 작심 3일이 아닌 3시간이 되어 버리는 현실을 경험해 본 바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반복의 결과가 결국 성인남성에서 갱년기 장애와 더불어
고개 숙인 남성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다.
가족을 위해서 아니 내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오늘부터 금연과 동시에
가까운 공원에서라도 잠깐의 걷기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에는 금연보조제도 많은 제품이 출시되어 있으니
이를 이용해 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 생각된다.
대한민국 애연가들이여.
노력하지 않고서는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는 만큼 힘들고 고되더라도
좀 더 참고 인내하여 금연에 성공해 건강하고 강한 남성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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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것밖에 안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