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40대 중반의 K씨는 지난 겨울부터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
지난 연말 여고동창모임에 다녀온 부인의 한마디가 가슴을 찔렀다.
“다른 친구들이 부부생활에서 좋다는 느낌을 받는 애들이 있대요.”
말끝을 흐리며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부인을 보면서 아찔했단다.
20 년 동안 그렇게 자주라고는 못해도 내 나이에 평균만큼은 즐기며 살아오지 않았나 자부하던 터였다.
“제가 좀 빠르기는 해도 마누라가 밤마다 만족해하는 줄 알았습니다..”
K씨는 부인의 만족과 자신의 만족이 별개였다는 것에 너무 놀랐다고 했다.
불행히도 지난 연말 그날의 대화에서 느낀 K씨의 충격은
심리적으로 그에게 압박을 가하여 심인성 발기부전이 생겼고
그는 결국 아예 밤을 두려워하는 남성이 되고 말았다.
20년간의 동상이몽!
부부상담을 하면서 우리나라 부부간의 대화가 없어도 너무 없다는 걸 알게되었고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함을 절감하고 있다.
우리네 부부들은 잠자리에서 상대의 그날의 느낌도 확인하지 않고,
말 없이도 상대편의 느낌쯤이야 척척 알아차려야 부부가 아닐까 하는 큰 착각 속에
집집마다 초인적인 부부들만 살면서 동상이몽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40대 후반의 C씨는 부인과 성적인 문제가 생겼다고 부부상담에서 털어놓는다.
결혼하자마자 아기를 가졌고 아이 돐이 지난 후에 성생활을 시작하려는데 도무지 되지 않았고,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정상적인 성행위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남편의 이야기에 의하면 그동안 내내 남편을 윽박지르고 강력한 성적자극을 원하는 부인이
심인성 발기부전의 원인제공자인 듯 하지만 40대 초반의 부인 L씨는 전혀 상반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는 결혼 후에 한번도 성생활을 해 본 적이 없고 아기를 낳은 것이 신기할 따름이네요.
남편이 저를 성을 밝히는 변태로 몰아붙이는데 지쳐서 이혼을 생각해요!”
이쯤 되면 남편에 대한 성치료는 시작이 불가능하다.
우선 이 부부의 결혼생활의 유지 자체가 기로에 서 있다.
면담결과 이 부부는 결혼 후 10년 동안 자신들의 성적인 문제를 가지고 한번도 대화해 본적이 없는
어찌보면 서로가 누구에게 그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처지인 것이다.
하루는 70세에 접어든 할아버지께서 젊어서 부터의 조루증 때문에 찾아오셨다.
이제는 할머니에게 미안해서 병원에 왔노라고.
젊어서 여자문제로 속도 많이 썩였고, 평생 내 만족만으로 살아온 걸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이제는 할멈생각도 하고 싶다고. 주머니에서 꼬깃꼬깃 꺼내시는 게 ‘조루증 치료 수술!’ 신문기사다.
한 세대 전만 해도 성에 대한 말을 여성이 입에 담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고,
성이란 남성의 전유물로 향유되었다.
즉, 우리네 성은 일방적인 관계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의 성에 대한 개념도 많이 바뀌고 있다.
부부의 성은 남성과 여성 모두가 공유하고 상호간의 만족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제 성기능에 대한 면담도 부부 면담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남편의 성기능을 건강의 지표로 삼는 현명한 여성이 늘어나는가 하면,
여성이 자신의 문제로 진료실을 두드리는 경우도 드문 일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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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중국의 방중술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