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질문 >
저는 결혼 12년차 두아이를 두었지만 이제것 오르가즘도
못느끼고 질은 느슨해져 남편도 멀어지고 주위 엄마들을 보면
속상해 죽겠고 남편에게도 미안하며 내가 손으로 만져도 감각도
없고 구멍도 크고... 저 이대로 살아야 하는지 선천적인거 같은
데 치료나 방법이 없나요
< 답변 >
사랑하는 남편도 그리고 귀여운 두 자녀도 있는 여성으로서 행복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직 오르가즘도 못 느끼셨고 아래가 많이 느슨해 져서 본인도 성감을 제대로 못 느끼고
자연히 남편도 재미없으리라고 생각하며 미안해하기까지 하신다 하였는데
그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입니다.
남자들도 그렇지만 특히 여자들에게 있어서 섹스의 목적
즉 성에서 추구하는 바가 꼭 오르가즘은 아니지 않습니까?
언제부턴가 미디어나 그 밖에 여러 매체를 통해 오도된 지식들이 여자들도 남자의 발기 장애와 같은 수준의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처럼, 그리고 심리적 정신적 측면은 생각지도 않고 다만 육체적 생리적으로 까무러칠 것 같은 멋진 성이 있는 것처럼 인식하게 함으로써 많은 여성들이 자신을 성기능장애자로 느끼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여성들의 고유한 그리고 매우 복잡하고 예민한 성의 의미를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매우 평균 수준의 행복한 한국의 주부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앞에서 얘기한 것처럼 사회가 당신으로 하여금 성에서 추구하는 바를 잘 못 인도 한 것과 당신과 남편의 성에 대한 특히 해부 생리에 대한 지식이 좀 부족한 것 정도입니다.
너무 길게 쓸 수 없으므로 서론은 이 정도만 하고 어떻게 하시는 것이 좋을까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성기를 만져도 별 느낌이 없다고 하셨는데, 우선 성적으로 흥분이 되어야 그리고 골반 부위에 충혈이 오고 근육과 신경이 긴장이 되어야 성적 쾌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욕구와 흥분 단계에서 원인과 치료를 찾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마음에 변화를 갖도록 하십시오.
내가 성에서 추구하는 바가 무언지?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 성적으로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사랑은 영혼 사이의 대화입니다.
친밀감의 수준을 높이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성적으로 적극적인 여자로 자신을 탈바꿈 시키세요.
어색하거나 창피 한 것이 절대 아닙니다.
지금부터 백 년 전에도, 봉건시대 같았던 그 때도, 여자는 ‘낮에는 요조숙녀, 밤에는 창부’가 되라고 했는데 이제 21세기가 아닙니까?
섹스 할 때는 남편의 눈동자를 똑바로 보면서 평소에 못하던 사랑의 얘기도 하고 몸도 흔들고 소리도 내고 하세요.
명기를 가진 여성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눈을 감거나 눈동자를 돌리지 마세요.
사람은 이상하게도 파트너나 자신의 흥분한 모습을 보면서 흥분에 가속이 붙거든요.
잘 안되면 포르노 video나 야한 책, 그림 같은 것도 같이 보고 시작하세요.
오르가즘을 한 번도 못 경험했다고 하시는 얘기라면 이건 온전히 본인의 책임입니다.
남편 탓이 아니고, 질이 느슨한 탓은 더욱 아닙니다.
섹스는 동성끼리도 하는 것이니까 성기 탓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의 성의 주체는 질이 아니고 클리토리스이기 때문에 사실 삽입성교 중에 오르가즘을 못 느끼는 여성들이 느끼는 여성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습니다.
우선 자위행위를 해서 오르가즘도 느끼시고 자신의 성감에 대한 공부도 하십시오.
윤활제 같은 것을 손에 바르고 클리토리스를 가볍게 만지는 방식으로 시작해 보면 자신이 어떤 자극을 좋아하는지 바로 알게 됩니다.
처음에 잘 안 되면 야한 비디오 보면서 vibrator를 이용해서라도 꼭 오르가즘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만일 꼭 성교 중에 오르가즘을 하고 싶다면 후에 남편으로 하여금 충분히 그러나 부드럽게 클리토리스를 만져주게 하세요.
그러다가 오르가즘이 임박했다고 느낄 때 삽입을 하게 하고요.
또 성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꼭 남편이 알게 하십시오.
물론 부부 사이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관계개선에도 힘쓰시고요.
출산으로 인하여 질이나 골반근육이 많이 늘어진 것은 산부인과에서 간단히
수술적으로 고칠 수 있으므로 이 또한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상담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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