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질문 >
남자친구와 7개월째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관계를 갖곤 하는데요..
예전부터 고민이 됐던게 관계를 할때 애액이 쬐끔 나오다가 말아버려요...그래서 어떨때엔 좀 아프기도 하구요...
가끔은 애무 같은 전희 과정 없이 할때도 있구요
그래서 그런건지 조금 하다가 보면 애액이 나오질 않거든요
어디선가 얼핏 본거에는 오일이나 윤활제를 바르라고 하는데 그건 또 제가 내키지 않고 발라달라고 하는것도 좀 그렇구요...
저한테 문제가 있어서 그러는건가요?
그리고 그동안 하면서 오르가즘이란것을 거의 느껴보질 못했어요
저번에 한번은 제가 위에서 했는데 그때 쾌감이라고 해야하나...암튼 그런걸 느꼈는데 그 순간 잠깐 아주 잠깐이었구요
그 후로는 거의 느껴보질 못했어요...
너무 짧은 순간이었고 둘이 동시에 그렇게 느낀것도 아니구요...
혹시 불감증 같은거 아닌가요?
불안해요...
어떤 사람은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안드는게 불감증이라고 하는데 전 그건 또 아니거든요
그사람 하고 같이 있으면 하고 싶을때도 많이 있구 또 해달라고 한적도 한번 있구요
굳이 하고 싶은걸 감출 필요가 없을것 같아서요...
고민 입니다...답변 부탁드릴께요
< 답변 >
말씀하신 내용을 읽으면서 당신은 같은 연령층들이 성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적어도 약 70%의 경우는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여자들은 본인이 인지하던 못하던 간에 성에서 추구하는 것이 오르가즘보다 친밀감 또는 정신적 접근, 이성적 사랑, 결속, 애정, 수용, 관용 같은 것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매스미디어, 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오르가즘을 추구하는 경향이 늘고 있고 또 한번 이를 경험한 여성들은 이를 기대하기 때문에 한 마디로 결론을 내리기 어렵지만 오르가즘 때 오는 몇 가지 육체적 현상들은 어쩌면 부수적인 생리반응이고 엄밀한 의미의 오르가즘은 뇌에서 느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오르가즘은 느꼈었지만 지나고 보면 즐겁기는커녕 후회스럽기까지 한 성경험도 있을 것이고, 비록 오르가즘을 못 느꼈다고 생각되지만 즐거웠고, 평생 추억으로 남기를 원하는 성행동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래서인지 근래에는 성에서 추구하는 것이 적어도 여성에서는 오르가즘(orgasm)이 아니고 즐거움(pleasure)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여성의 성주기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평상심-비 성적 욕구가 성적 욕구로 전환됨을 자신이 느낌-성적 자극을 받아드릴까 순간적으로 망설이는 단계-긍정적인 경우, 가벼운 흥분으로부터 시작-본격적 흥분과 성행동을 계속할 동기를 느낌-오르가즘과 관계없이 극도로 흥분-육체적, 정신적 웰빙”이라고 생각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이 때 위에 말한 친밀감 등의 부수적인 소산들도 얻게 되지요.
그렇다고 해서 오르가즘이 얻기 힘들거나 필요 없다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아니 생리적으로 보면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여성이 성적으로 흥분되었을 때에는 골반부위 전체에 많은 피가 고이게 되고 이런 울혈은 오르가즘에 의해서 쉽게 풀리는데 안 그러면 긴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한번 여성 상위의 체위에서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하니 그 감각을 자위행위 같은 것을 통해서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성교에 의해서만 오르가즘에 도달하기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위에 말한 극도의 성적 흥분을 오르가즘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여성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자위행위로는 어렵지 않게 오르가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오르가즘 타령만 하는 여성은 21세기 이전의 여성이라고 해도 아주 틀리는 얘기가 아니게 됩니다.
그리고 애액과 불감증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을 하겠습니다.
여자의 애액(성적 흥분에 증가된 질 분비물)은 남자의 음경발기와 마찬가지로 흥분기에 오는 육체적 변화이기 때문에 그것이 별로 없다면 대부분의 경우 흥분이 충분히 되지 않은 것이므로 좀 사랑도 더 받고 더 하고 성교를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 애액도 초기 흥분기 때는 많이 나와도 좀 시간이 지나면서 고원기에 들어서면 훨씬 덜나오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이때 필요하면 도중에라도 윤활제를 보조적으로 바르는 것은 당연하지요.
아무 것도 없으면 침을 바르던지 발라 달라고 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입니다.
가능하면 남자더러 발라 달라고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남자들은 자신이 여성의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는 것을 싫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 나쁘기는 아픈데 참고 계속하다가 나중에 성기능장애까지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불감증은 이제는 더 쓰지 않기로 한 용어이며, 이는 그런 질병이 없기 때문이므로 그런 단어는 사용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안 드는 건 욕구장애라 합니다.
더구나 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니 더욱 아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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