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 질문 >

저는 11년차 주부로, 결혼은 28살에 했습니다.
결혼 초기에는 부부관계라는 것에 대해 느낄 줄도 즐길 줄도 몰랐기에 관심이 없었고, 만족감이 없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없었습니다.

최근 2년 전부터 늦게서야 성에 눈을 뜨게 되어 저도 부부관계에 있어서 만족감을 느껴보고 싶은데, 남편이 조루(거의 한 10초 이내 or 어떤 때는 바로)여서인지, 제가 느슨해져서인지 여태 결혼 생활동안 만족감이라는 것을(오르가즘 같은)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성생활에 대해 관심 없었을 때야 상관 없었지만, 이제서야 그것을 느끼고 싶어지니깐 저는 만족하지 못하고 남편만 흥분하고 만족한 채 끝나는 데, 타는 제 안의 욕망 때문에 거의 절망적입니다.
남편은 신혼도 아닌데 언제나 절 요구해서, 하루 2번 정도 관계를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좋아하는데 비해 전 만족감을 느낄 수가 없고...

남편은 제 만족감에 대해 자꾸만 질문을 하는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도 무척 난감합니다.

항간에 말하는 이쁜이 수술이라는 걸 받게 되면 혹 느낄 수 있는 건지요?
단 한번만이라도 관계에서, 삽입에서 오는 만족감을 제 일생 단 한번만이라도! 느껴보고 싶습니다.
저희 부부 성생활 문제점을 어떻게 헤쳐가면 좋을까요?


< 답변 >

많은 질문을 한꺼번에 하셨지만 차근차근 답해보겠습니다.
왜냐하면 당신과 같은 고민이 있는 부인들이 참 많기 때문입니다.

우선 남편의 조루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삽입하고 10초를 넘기기 어려운 경우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극 부족으로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자가 남성의 삽입 성교만으로 자극을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남자에게 조루증이 있다고 하여 여성들이 꼭 성적으로 불만스럽게 살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평균적으로 남자는 삽입 후 3-4분이면 사정을 하는데 반해 여자들은 8-10분 정도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성교시간만 생각한다면 거의 대부분 여자에게 불리하지요.

그렇지만 남편이 덮어놓고 삽입부터 하시는 분은 아니신 것 같습니다.

보통 자신이 조루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의 배우자는 자신만만하다고 생각하는 남자의 배우자보다 성적으로 훨씬 더 행복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이것은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파트너를 즐겁게 해보려고 많은 노력들을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취약점을 조금이라도 해결해 보려고 노력하는 남자들이나 배우자의 성적 만족 여부에 대해 매우 예민한 남자들은 실제로 배우자에게 성적으로 많은 배려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여자도 삽입 1분 이내에 오르가즘을 느끼는 경우가 10% 미만에서 있기 때문에

조루증도 사실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남편을 너무 탓하지 마세요.

여자들이 몰라서 그렇지 많은 남성들이 이 때문에 고민도 많이 하고 여러 방면의 치료법들을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조루증은 특별한 병이 아니고 본인이 조루라고 생각하면 의사도 조루증 환자로 진단하게 되어 있는 이상한 그러니까 병이 아닌 병입니다.

보고자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국내의 한 대학의 발표에 의하면 조루증의 빈도가 40퍼센트라고도 했으므로 실제로 많은 부부들의 문제이기도 한 것입니다.

여성성기능 장애 중에서도 오르가즘 장애는 사실 가장 치료하기 쉬운 장애에 속합니다.

흥분만 잘 되는 여성이라면 자극의 시간과 정도가 문제지 오르가즘은 따라 오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르가즘을 한 번도 못 느끼셨다고 했는데 우선 자위행위를 통해서 느껴보도록 하세요.

오르가즘을 인지할 줄 알아야 쉽게 거기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어디를 어떻게 자극해야 더 잘 반응하는가를 알게 되면 기회를 보아가며

남편이 그런 자극을 해주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남자가 조루증을 치료한다든지 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차츰 성교시간이 지연된다든지 하면 좋지만 그렇게 막연하게 기다릴 수는 없는 일이므로 지금상태에서 성적 쾌감을 얻는 방법을 터득하시기 바랍니다.

또 오르가즘이라하여 여자의 PC근육이 1초 미만의 간격으로 수축을 하며 급격한 근육이완으로 인한 급격한 해방감이 와야만 꼭 성적으로 만족하는 것도 아니므로 너무 초조하게 그 무엇만을 기다리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저 무릎반사 오듯 오는 것 쯤으로 안 와도 남편과의 친밀감을 쌓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보람을 느끼고 남편을 사랑하기를 반복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육체적으로 일어나는 변화는 그저 해프닝이고 진정한 오르가즘은 뇌가 느끼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군요.

또 한가지 해야 할 일은 남편으로 하여금 조루증을 치료하려는 동기를 갖게 하는 것인데 덮어놓고 병원에 가보라고 하면 오히려 상처를 입고 더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잘 생각해서 방법을 강구하시기 바랍니다.

조루증의 치료는 어렵지 않고 또 방법도 수없이 많습니다.

남자고 여자고 오르가즘은 하나일 뿐이고 그것이 삽입성교에 의한 것이든지 오럴섹스에 의한 것이든지 자위행위에 의한 것이든지 다 같은 것이므로, 어떻게든지 성취하면 되는 것이라고 아시기 바랍니다.

우리네 오랜 문화가 성교만이 진정한 성이라고 가르쳤기 때문에 그리고 친밀감 형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좀 어려움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마음만 조금 바꾸면 됩니다.

동성애자들도 어떻게든 성적 긴장을 해소하고 사랑하고 만족하는데 남녀사이에 무엇이 문제입니까?

출산 후 질이 느슨해지고 요실금이 있다면 질성형수술(이쁜이 수술)은 적응이 됩니다만 오르가즘는 큰 관계가 없을 것이고 질을 많이 좁혀 놓으면 남편의 조루증이 더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