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매우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이 세상 어떤 것보다 복잡 한 것이 바로 결혼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결혼의 사전적 의미는 남녀가 정식으로 부부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한다.

즉, 남자와 여자가 공식적으로 잠자리를 갖는 것을 결혼이라는 것이다.

이 단순한 뜻이 최근 들어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잠자리를 부부가 돼서야 하는 일도 흔치 않아졌고, 부부가 되지 않은 상태로 성관계를 갖는다고 해서

그 것을 비공식적인 관계라고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근 세계적인 추세로는 결혼을 꼭 남녀가 해야 한다는 공식 역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누구든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의 정통성을 지키고 싶어 하지만 사실 결혼의 정당성보다 필요성이

 점점 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결혼을 하지 않아도 동거인으로 평생을 살며 부부보다 더 의지되는 관계로 여생을 누리는가하면,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남처럼 살며 서로 원수 보듯 사는 사람들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남녀가 부부생활을 공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가족을 꾸릴 수 있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최근 미국의 공화당에서 난데없는 결혼 스캔들이 터져 관심이 주목된 적이 있었다.

분명 아내가 있는 공화당 의원이 재혼을 하면서 그간 첫 번째 아내와 오픈 매리지(Open marriage) 상태를 유지했다는 사실이 폭로된 것이다.

오픈 매리지는 결혼 상태를 유지하면서 다른 여자를 만나거나, 이혼한 이후에도 결혼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동거를 하는 상태를 말한다.

결혼이라는 제도를 완전히 제멋대로 해석한 상황인 것이다.

 결혼은 단순히 서로 사랑한다고 해서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서로에 대한 믿음이기 때문이다.

 오픈 매리지는 이런 의미에서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을 잃게 만든다.

서로 믿음이 없이 결혼을 유지한다는 것은 결혼이라는 단어만 취할 뿐 그 의미를 취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결혼 형태는 이름만 새롭게 만들었을 뿐 과거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만들어져 온 관계였다. 실제로 조금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일부일처가 무색할 정도로 여러 여자와 동시에

 결혼생활을 한 바람둥이 남성들을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 집에 어머니가 두세 명씩 있는 경우도 있었고, 아내들 끼리 서로 형님 동생 하며

내외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혼 후 자녀 양육을 위해 서로 한 집에 살며 부부관계는 하지 않지만 부모 역할은 꾸준히 이어가는

 커플에 대한 사례도 찾아보면 쉽게 나타나는 오픈 메리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영국의 유명한 가수인 크리스 마틴과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가 이혼을 한 이후에도

 서로 함께 동거하며 함께 아이를 키운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간통이 무죄 판결 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결혼을 한 상태라고 해도 부부간의 합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이런 관계가 건강한 관계라고 할 수는 없다.

 아무리 쿨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도 자신의 아내, 남편이 다른 사람과 정을 통하는 모습을

유쾌하게 볼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오픈매리지를 요구하는 커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몰래 바람을 피웠다면, 이제는 좀 더 당당하게 자신의 바람기를 인정받고,

결혼 상태는 유지하되, 바람을 허용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

부부생활이야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이런 일이 사회적으로 유행이 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