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사후 가장 많이 회자된 미국 대통령은 과연 누굴까.

아마도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준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Kennedy)일 것이다.

그는 수많은 정치적 업적 뿐 아니라, 암살이라는 ‘죽음’의 의혹 때문에 아직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의 사생활은 늘 낱낱이 파헤쳐지곤 했는데, 그 중 우리의 흥미를 끄는 것이 바로 ‘섹스 중독’에

관한 것이다.

그는 매우 정력적이고 매력적인 남성이었다.

그가 상대했다는 여자는 끊임없이 등장했고, 그녀들의 증언은 매우 사실적이었다.

미국의 정치판에 케네디가 있었다면, 영화판에는 섹스심벌 마릴린 먼로가 있었다.

그 어떤 여배우도 갖지 못한 뇌쇄적인 눈빛과 천진한 웃음, 그리고 완벽한 몸매를 가진 그녀는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많은 미국 남성들을 유혹했다. 그 중에는 물론, 케네디도 있었다.

1960년, 케네디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민주당의 로스앤젤레스 파티 때 먼로도 그 자리에 있었다.

케네디가 비밀리에 보낸 비행기를 타고 그 파티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케네디는 지지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몰래 먼로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식탁 밑으로 손을 넣어 먼로의 치마 속으로 손을 뻗었다.

근거리에서 아슬아슬한 식사를 마친 후, 그들은 산타모니카로 가서 옷을 다 벗어 던진 채 자유롭게 수영을 즐겼다.

나체 수영은 케네디가 즐겨하던 취미생활이었다.

여기에 완벽한 모래시계 몸매라는 마릴린 먼로가 함께한 것이다.

이 둘은 대통령 선거 준비가 한창일 때 더욱 밀도 있는 만남을 가졌다.

케네디는 여성을 사로잡는 굉장한 매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주변은 항상 아름다운 여인들로 분주했다.

사교계의 상류층 부인, 무명의 여비서, 스튜어디스 등의 여성들은 그와의 만남을 모두 즐거워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금발머리를 좋아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케네디는 이렇게 많은 여성들과 유희를 즐겼지만 연애감정으로 만났던 여인은 없었다.

그런 특별한 감정을 나눈 것은 마릴린 먼로가 거의 유일하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로 그 사랑이 깊었느냐 하면, 수행원에게조차 말하지 않고 먼로에게 찾아가 함께 밤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그들은 어떤 무도장에서 만나 알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서로에 대해 불같은 사랑이 일어났다.

이후, 케네디는 순간적으로 성욕이 끓어오르면 곧바로 먼로를 떠올렸다.

미국의 많은 남성들도 그랬겠지만, 그들과 케네디가 달랐던 것은 머릿속에 떠오른 먼로를 곧바로 데리고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케네디의 비서는 공군 비행기에 먼로를 태운 채 그가 있는 곳으로 곧장 날아왔던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케네디는 뉴욕에 있을 때 종종 비서에게 긴급한 일을 시켜놓고, 자신은 몰래 빠져나와 먼로를 만나러 가기도 했다.

그는 백악관 밖에서만 먼로를 만났던 것이 아니었다.

백악관의 한 측근은 재클린이 침대에 긴 금발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다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케네디를 책망하는 목소리를 자주 들었다고 말했는데,

그래도 케네디는 먼로와의 만남을 멈추지 않았다.

이 둘의 사랑이 어떻게 끝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랑을 나눌 때만큼은 뜨거웠던 것을 알 수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밑에서 늘 외로움에 허덕이던 여린 마릴린 먼로를 그저 유희의 상대가 아닌 진심어린 사랑으로 대해줬던 케네디. 둘은 마지막 모습까지 비슷하다.

마릴린 먼로의 죽음이 안개 속에 가려져 있듯, 케네디 암살 사건도 여전히 미궁 속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