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정확하고 구체적인 것을 좋아한다. 무엇이든 구체적이지 않은 것에 여자는 혼동을 한다. 하지만 남자들의 남자만의 세계에서 습득한 습관으로 여성을 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남자들에게 대하듯이 일상적으로 여성을 대한다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 여성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만약 집이 북쪽이고, 직장이 남쪽인 여성이 업무상 서쪽지역을 가야 할 경우, 여성은 자기 집을 기준으로 거리감을 생각한다. 따라서 집에서부터 서쪽지역을 출발한다면 머릿속에 대충 지도가 그려지거나, 버스노선을 떠올릴 수 있지만 사무실에서 출발을 할 경우 갑자기 지리에 어두워지는 것이 여자이다.
여자들은 2002년이라고 하면 갑자기 둔감해 진다. 차라리 월드컵이 열린 년도라고 하면 금방 알아듣는다. 2004년이라고 말하면 바로 감이 오지 않지만 재작년이라고 하면 쉽게 알아듣는다. 이것은 올해를 기준으로 과거의 시간을 감각적으로 느끼는 경향이 여자는 강하기 때문이다.
여자들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보면 “언제 여행 같이 갈래요?” “여름휴가 같이 보낼래요?” 이런 말들은 여자에겐 막연함 그 자체이다. 아니 짜증이 날 수도 있다.
여행을 같이 가자고 하면, 여자는 언제, 기간은 어느 정도,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주길 바란다. 휴가날짜도 맞추어야 하고, 여행 준비도 해야 하고, 동료들과 서로 휴가날짜에 대해 순번을 정하기도 하며, 해외여행이라면 여권기간을 봐야 하고, 여권이 없으면 미리 준비도 해야 하는데, 이런 과정들을 전혀 염두 하지 않고 툭 던지는 “언제 여행 같이 가요?” 라는 막연한 미래를 가장 짜증스러워 하는 것이 바로 여자이다.
진정으로 그녀와 여행을 할 마음이 있다면 언제, 어디로,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린다. 휴가 날짜를 맞추자. 등등의 구체적인 설명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 일상에서 늘 벌어지는 남자의 막연한 약속에 대해 알아보자.
남자들 사이에서는 “다음에 또 보자.” 흔히 인사말 정도로 흘리는데, 만약 여자에게 “다음에 또 봐요.”라고 얘기할 경우 언제 보는지, 주말인지, 평일인지 그녀도 약속을 정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얘기해주길 원한다. “연락할게요.” 주로 헤어지면서 남자들은 자주 하는 말이지만, 만약 남자와 헤어지면서 이런 말을 여자가 듣게 되면 “언제요?” 물을 수도 있다. “오늘 밤에 전화할게요.” 이렇게 오늘밤이라고 지정을 해주어도 여자는 여전히 남자의 전화를 기다리면서 불안해한다. 언제 올지 모르는 전화를 기다리며 불안한 마음으로 샤워도 못하고, 집안 일,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 한다. 이런 상황은 ‘전화할 것이란’ 남자의 막연한 말 한마디 때문에 저녁시간 내내 불안해한다. 정확하게 “몇 시에 전화할게요.” 라고 얘기해주면 여자는 그 시간을 계산해서 자기의 할 일을 한다. 더구나 시간을 정해주게 되면 그 시간을 기대하는 심리에 호소하는 효과도 배가 된다. 여성은 자신의 일을 하면서 계속 시계를 볼 것이다. ‘음....... 30분 후면 전화가 오겠지. 10분 남았네.’ 이런 기다림 속에서 상대를 더 많이 생각하고 기대를 하는 것이다. 특히 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갑자기 전화해서 “지금 나와. 지금 만나자.”하며 자기 맘대로 행동하는 남자들이다.
여자는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준비시간이 필요하다. 아무리 급하게 갑자기 만나더라도 최소한 그녀에게 2시간의 여유는 줘야 하며, 여유가 더 있다면, 약속 3시간 전엔 연락을 해서 약속을 정하는 것이 좋다.
만약 하루 전에 미리 “내일 저녁 7시에 만나요.” 라고 해 준다면 그녀는 잠을 자기 전부터 ‘내일 무슨 옷을 입고 나갈까? 머리 모양은 어떤 게 좋을까’까지 생각하면서 약속시간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해 수도 없이 거울을 볼 것이다. 이렇게 만나기 전에 자신을 꾸미는 것도 여자에겐 즐거움이다. 그 즐거움과 기대감을 여자에게 주고 싶다면 약속은 미리미리 그리고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이렇게 여성의 습성을 잘 파악해야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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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의 역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