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보디 존은 미스터리 존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존’이란? 성적인 매력의 뜻이며, 직역하면 ‘신체 주변 영역’을 뜻하는 말이 된 다.

그렇다면 성적인 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는 말이기도 한데 직역하지 않아야 감각용어가 되 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나 동물에게는 거리의 법칙이 있어서 일정한 거리까지는 가까이 할 수 있어도 그 거리 를 넘어서게 되면 상대가 멀어지려고 하며, 때로는 도망가고 싶어진다고 한다.

그 거리를 일컬 어 ‘친근 거리’ 혹은 ‘도주거리’라고 하는 것이다.

만약 여성에게 느물느물한 표정이나 징그러운 눈매로 가까이 다가오는 남성이 있을 경우, 여 성은 남성을 경계할 것이며, 더욱 더 다가가게 되면 공포심이 섞인 표정으로 몸을 멀리하려고 할 것이다.

이 거리가 도주거리가 되는 것이며, 만약 상대에게 더욱 끈질기게 다가가면 공격적 으로 변할 것이 분명한데 이것이 ‘공격거리’이다.

그러나 많은 남성들이 특히 중년의 남성들은 이런 거리의 법칙을 무시한 채 행동하거나 ‘공격 거리’ 안으로 침입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놀라거나 성희롱으로 고소를 하기도 하는 것이다.

 반 대로 여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성적인 관계와는 무관하게 너무 남자에게 심리적인 거리 를 두지 않고 다가서거나, 마치 아내라도 된 듯이 간섭하고 행동하게 되면, 남자도 자신의 영 역을 여성이 침범한다는 불쾌감에 도주거리나 공격거리를 두게 된다.

이성간의 사랑, 만남에서 서로의 거리를 지키는 것이 사랑을 지키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아무 리 친한 연인, 부부관계라고 해도 함부로 판단하거나 너무 앞서서 거리의 법칙을 무시하게 되 면 상대는 도망가려는 성질을 띠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상대와 나의 영역을 서로 지켜나가는 것이 관계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중년의 남자가 젊은 여자에게 성희롱으로 고소당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바로 이 거리의 법칙을 무시해서인데, 여기서 성희롱은 섹슈얼 해라스먼트라고 한다.

즉, 성적으로 괴롭히거 나 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고 어떠한 사회적 불이익을 초래하게 할 경우 사용되는 말이다.

 사례를 하나 들어보면, 잠시 후면 생을 마감하게 될 할아버지가 임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순간 간호사가 들어왔다.

 간호사는 할아버지의 상태를 살폈고 순간 할아버지는 간호사의 엉덩 이를 만졌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피부에 닿고 싶은 욕망은 삶에 대한 욕구였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간호사는 할아버지에게 성희롱을 한다고 소리쳤다.

간호사의 입장에서 어찌 보면 성희롱일수는 있으나, 할아버지 입장에서는 삶에 대한 애절한 마지막 몸부림이었는지도 모른 다.

물론 그 일은 곧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일단락 지어지게 되었다.

이 사건으로 남자는 죽기 직전까지 여성의 보디 존에 가까워지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이 증 명되었다.

보디 존이라고 하는 것은 친근 거리, 도주거리, 신체주변거리, 안전거리의 뜻으로 그 한계는 지켜주 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낮선 사람이나 자신과 사랑하는 관계가 아닐 경우, 여성의 보디 존 매력에 현혹되기보단 지켜주어야 하는 것이 남성들의 의무이며 여성에 대한 존중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어린 소녀라고 해도, 아무리 친한 직장 동료라고 해도, 자기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사 람들에겐 특히나 이런 보디 존을 지켜주어야 할 것이다.

 잘못하면 성희롱으로 고소당할 수도 있으니까?

성희롱의 문제는 매우 난감하며 분명한 증거나 확실한 자료가 토대로 되지 않는 이 상 피해자의 증언으로 입증하는 경우도 간혹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과 상대의 보디 존 법칙을 잘 지킨다면 사랑의 관계도 오래도록 지켜질 수 있을 것으 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