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한사랑병원

먹는 것도 아니고, 썩는 것도 아닌데 콘돔에 과연 유통기한이 있을까?

콘돔을 자세하게 본 사람이라면 콘돔 밑에 깨알 같은 글씨로 숫자 몇 개가 나란히 찍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절대 먹어서는 안 될 물건이지만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콘돔을 사용하기 위해선 꼭 유통기한을 지켜주어야 한다.

콘돔에 유통기한이 있는 이유는 콘돔의 원료에 천연 라텍스 재료가 섞여 있는데다가 아무리 밀봉 포장을 해도 콘돔과 함께 들어있는 윤활유가 마를 수 있기 때문이다.

천연 고무로 만든 콘돔의 경우 라텍스가 노화될 위험이 높고, 노화가 될 경우 물성이 현저히 떨어져

 사용 중 파손될 위험도 높다고 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콘돔 중 대부분은 5년의 유통기한을 갖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제품들

역시 5년을 권장하고 있지만 실제 유통되고 있는 콘돔의 표기일은 3년 이내에 모두 소진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과연 평균적으로 콘돔 한 박스를 샀을 때 안에 들어있는 콘돔을 모두 소진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어느 정도일까?

보통 한 개의 케이스에 10개 내지 12개의 콘돔이 들어있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면 20대의 경우 한 달에서 두 달 이내에 12개의 콘돔을 사용한다고 하며, 30대의 경우 두 달 내지 석 달의 기간이 걸린다고 한다.

30대 이후는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성생활의 빈도수가 문제가 아니라 피임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콘돔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사용기간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콘돔을 구매 한 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사용 전 꼭 콘돔의 유통기간을 확인해 보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콘돔의 피임효과와 성병 예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최대한 신선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래된 콘돔의 경우 특유의 고무 냄새가 날 수 있고, 윤활제가 부족해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콘돔을 판매하는 업체를 집중 단속하는 사례가 있었다.

오래된 콘돔을 싼 값에 매입해 사은품으로 나눠주거나 성인용품점에서 서비스로 끼워주는 경우 유통기한이 지난 물건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콘돔 사용을 권장하는 것은 좋지만 이월 상품을 뭉텅이로 사서 생색내듯 나눠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

색색의 콘돔을 이용해 장식품으로 판매하는 경우에도 유통기한을 꼭 확인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실제로 콘돔의 종류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해서 콘돔을 이용한 예술품들이 등장할 정도이다. 이렇게 예술품으로 감상하는 것은 얼마든지 오랫동안 가능하지만 예술품을 떼어내 실제로 성관계에 사용하게 될 경우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물건일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안전한 콘돔 사용법은 슈퍼에서 우유를 살 때처럼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구매한 후 최대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다.

괜히 사용하지도 않을 콘돔을 서랍 깊숙이에 넣고 묵혀두거나, 언제가 될지 모를 그 때를 위해 지갑 구석에 꼭꼭 숨겨두고 잊어버리는 것은 즐거운 성생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콘돔의 올바른 사용법만 알아도 성관계에 능숙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남자다운 모습을 과시하고 싶다면 오늘부터라도 콘돔의 적절한 사용법을 숙지해 보는 건 어떨까?

어설픈 섹스 상식보다 이런 확실한 지식이 남자를 더 믿음직 스럽게 만들어 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