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
결혼한지 5개월째입니다
처음 관계할때는 제가 너무 아파서 잘 못했지만 이제 좀 적응이 되고 재미(???를 알아가는 중인데
남편이 사정을 너무 빨리해요;;;
5분내로;;
치료를 받아봐야 하는건지.. 좀더 지켜봐야 하는건지.. 남편한텐 모라고 말도 못하고... 어찌해야 좋을까요
< 답변 >
이런 불만족을 갖고 계신 여성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서 좀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오르가슴을 느껴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사정을 너무 빨리 하는 것이 불만인 게, 당신이 오르가슴에 도달하기 전에
성행동을 그만 두기 때문인지 아니면 오르가슴과 무관하게
당신이 길게 갖고 싶어 하는 성교를 너무 빨리 끝낸다고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혹시 포르노 같은데서 본 정사장면처럼 오랫동안 이런저런 방식을
두루 섭렵해 보지 못하는데 대한 불만인지도 묻고 싶습니다.
남자가 빨리 사정을 한다(?) 하여 인터넷이나 책 같은 데를 보면 아마 조루증이라며
무슨 질병인 것처럼 취급하거나 적어도 기능장애라는 표현을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얼마나 빨리 해야 빨리입니까?
5분이면 남자들의 평균 성교시간보다 훨씬 깁니다.
보통 성교만으로 절정감 즉 오르가슴을 얻으려면 남자는 평균 약 3-4분,
여자는 평균 8-9분이 걸리게 되는데 이것만 보면 삽입성교만으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오르가슴을 성취하기는 불가능할 것 같지요?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 시간을 얘기하는 것이고 오르가슴에 이르는 시간은
늘 상대적이므로 만일 5분 동안 성교를 지속할 수 있는 남편이 1분 이내에 오르가슴을 얻는 여자와
결혼을 했다면 이번에는 누가 기능장애가 되겠습니까?
따라서 이런 것들은 결코 장애나 질병일 수는 없고 그저 단순한 불만족일 뿐입니다.
우선 걱정을 버리세요.
사실 많은 남자들은 전희나 그 외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파트너의 성적 흥분과 욕구를
극대화시키거나 아니면 한번쯤 오르가슴을 갖게 하고 삽입을 하는데
아직 순진한 남편께서는 좀 서투신 것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런 남편이 경험 많은 남편보다 더 좋은 것 아닌가요?
앞으로 많은 시간이 있을 터이니까 이제부터 두 분이
창조적으로 각자의 성을 극대화시키는 연구를 하세요.
색스는 둘이 하는 것 같지만 기실 각자가 자기의 것을 하는 것이랍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성도 결국 생명체가 갖고 있는 2대 본능 중의 하나인
종족보존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동물들의 경우 수컷은 어떻든지 자주 욕구가 일어나서 그 때마다 발기가 되고
그러면 즉시 암컷의 질에 삽입하고 가능한 한 빨리 사정하고 돌아서 가려하지요.
이런 동물적 본능은 사람에게도 어느 정도 남아 있어 대부분의 남자들이
소위 말씀하신 조루증 때문에 고민하기도 하고 오르가즘을 느끼기가 무섭게 돌아 누어
자고 싶어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 남자들은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자신의 본능과 다르게 성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남자에게는 성기가 세 개가 있는데 하나는 물론 페니스이고
다음은 손가락 그리고 세 번 째는 성대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건 사랑의 언어가 그렇게 중요하다는 뜻도 됩니다.
말 한마디 없이 기계처럼 작동만 하면서 시간을 기다리는 서툴음도 고쳐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한국인들은 섹스라고 하면 아직도 성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건 아주 잘못된 생각이지요.
실제로 여성을 오랫동안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남자의 손이지 페니스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고, ‘전희가 주식이고 성교는 디저트다’라든가
‘성교는 섹스의 무덤이고, 오르가즘은 성교의 무덤이다’라는 말들이나 ‘
자신을 조루증 환자라고 생각하는 남자의 부인은 성적으로 훨씬 더 행복하다’라는 말들을
음미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즈음은 ‘오르가즘을 위한 섹스(sex orgasm)’가 ‘즐거움을 위한 섹스(sex pleasure)’로
바뀐 세상입니다.
도움이 될지도 몰라 여성의 성 생리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여자들은 남자들과 달리 문득 성욕이 일어나 강한 흥분상태로 들어가는 경우는 많지 않고,
호기심이나 관심 수준에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지난, 특히 최근의 성행동에서 얻었던 즐거움과 같은 보상,
정신적 친밀감이나 만족 또는 오랫동안 성을 경험하지 못 함으로서 생긴
강한 성적 욕구 등에 따라 애정의 표현욕구, 육체적 즐거움의 교환 욕구,
심리적으로 친밀해지고 싶은 욕구, 파트너를 즐겁게 해주고 싶은 욕구,
또는 거절로 인한 불이익에 대한 걱정, 자신의 well-being을 얻으려는 동기 등이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일단 성에 응하기로 하였어도 육체적/정신적 및 성적 자극에 의한
주관적인 흥분이 일어나야 비로소 이에 반응하는 강한 성행동에 대한 욕구가 일어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 무엇보다도 파트너에 의한 계속적이고 능숙한 육체적 자극이 필요한데
이 단계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가 우리 여성들에게는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얻은 강한 흥분과 욕구는 비록 오르가슴을 거치지 않아도
많은 여성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이런 사실을 아시면 조급한 마음이 없어지고 조금씩 더 나은 성을 위한 설계를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오르가슴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유를 샀을 때 경품이 따라오면 더 좋지만 안 그래도 영양가는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내가 얘기하는 취지를 이해하셨기 바랍니다.
여기까지는 서론이고, 다음의 사실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 유명한 성학자 킨제이 씨의 보고에 보면 1948년 미국의 모든 남성의 75퍼센트가
성교 후 2분 이내에 사정을 한다고 했으며, 그외 여자들은 80-100퍼센트가 남편이 조루라 하였지만
남자들은 10-20퍼센트만 그렇다고 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한국의 비뇨기과 논문들에서 보면 조루증의 빈도는 15퍼센트(박병탁 등, 1988)부터
41퍼센트(박남철 등, 2004)까지 다양하며,
외국의 문헌도 3-5퍼센트(Simons 등 2001)부터 66퍼센트(Aschka 등, 2001)까지 다양합니다.
치료는 우선 원인인자를 없애주고 만일 동반질환이 있으면 치료해주며
이외 경험치료, 행동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는데
물론 비뇨기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음경에 국소 마취제를 바르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므로 약국에서 구해서 우선 시도해 볼 필요가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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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담 사례 300 초등학교 때
